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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부활 제6주간 금요일) 말씀의 초대 주님께서 바오로를 격려하시고, 바오로는 이에 힘입어 코린토에서 일 년 육 개월 동안 복음을 선포한다. 거기에서 그는 유다인들의 악의적인 고발을 당하 기도 하지만, 이를 잘 이겨 나간다(제1독서).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은 마치 여인이 아이를 낳는 것과 같다. 해산할 때에는 고통이 따르나 아이를 낳으면 기쁨으로 그 고통을 잊듯이, 예수님의 부활로 기뻐할 때가 올 것이다(복음). 제1독서 바오로가 코린토에 있을 때, 어느 날 밤 주님께서는 환시 속에서 그에게 이르 셨다. "두려워하지 마라. 잠자코 있지 말고 계속 말하여라. 내가 너와 함께 께 있다. 아무도 너에게 손을 대어 해치지 못할 것이다. 이 도시에는 내 백성 이 많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바오로는 일 년 육 개월 동안 그곳에 자리를 잡 고 사람들에게 하느님의 말씀을 가르쳤다. 그러나 갈리오가 아카이아 지방 총독으로 있을 때, 유다인들이 합심하여 들고일어나 바오로를 재판정으로 끌고 가서, "이자는 법에 어긋나는 방식으 로 하느님을 섬기라고 사람들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하고 말하였다. 바오로가 입을 열려고 하는데 갈리오가 유다인들에게 말하였다. "유다인 여러분, 무슨 범죄나 악행이라면 여러분의 고발을 당연히 들어 주겠소. 그러 나 말이라든지 명칭이라든지 여러분의 율법과 관련된 시비라면, 스스로 알아 알아서 처리하시오. 나는 그런 일에 재판관이 되고 싶지 않소." 그러고 나서 그들을 재판정에서 몰아내었다. 그러자 모두 회당장 소스테네 스를 붙잡아 재판정 앞에서 매질하였다. 그러나 갈리오는 그 일에 아무런 관 심도 두지 않았다. 바오로는 한동안 그곳에 더 머물렀다가, 형제들과 작별하고 프리스킬라와 아퀼라와 함께 배를 타고 시리아로 갔다. 바오로는 서원한 일이 있었으므로, 떠나기 전에 켕크레애에서 머리를 깎았다.(사도 18,9-18) 복음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는 울며 애통해하겠지만 세상은 기뻐할 것이다. 너희가 근심하겠지만, 그러나 너희의 근심은 기쁨으로 바뀔 것이다. 해산할 때에 여자는 근심에 싸인다. 진통의 시간이 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이를 낳으면, 사람 하나가 이 세상에 태어났다는 기쁨으로 그 고통을 잊어버 린다. 이처럼 너희도 지금은 근심에 싸여 있다. 그러나 내가 너희를 다시 보게 되 면 너희 마음이 기뻐할 것이고, 그 기쁨을 아무도 너희에게서 빼앗지 못할 것 이다. 그날에는 너희가 나에게 아무것도 묻지 않을 것이다." (요한 16,20-23ㄱ) 오늘의 묵상 오늘 독서를 보면 바오로가 코린토에 있을 때 주님께서 환시 속에서 그에게 이 렇게 말씀하십니다. "두려워하지 마라. 잠자코 있지 말고 계속 말하여라. 내가 너와 함께 있다. 아무도 너에게 손을 대어 해치지 못할 것이다." 과연 아무도 바오로에게 손을 대지 않았을까요? 오늘 독서에서는 바오로 대 신 동료 소스테네스가 유다인들에게 붙잡혀 매질을 당하였지만, 바오로는 동족 에게 배신자로 낙인찍혀 폭행당하였고(사도 21,27-36 참조), 카이사리아 감 옥에 오랫동안 갇히기도 하였습니다(사도 23장 이하 참조). 그뿐만 아니라 매 질과 굶주림, 헐벗음 등 온갖 고통을 감수해야 했고(2코린 11장 참조), 결국 로 마에서 목이 잘리며 순교하였습니다. 이렇게 볼 때 환시를 통하여 주님께서 하신 말씀은 한마디로 모순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손을 대어 해칠 사람이 없다고 하셨으나 폭행과 박해, 옥살이 와 순교의 삶이 이어졌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주님의 말씀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요? 오늘 복음에서 나오는 주님의 말씀에 그 답이 있습니다. "해산할 때에 여자는 근심에 싸인다. 진통의 시간이 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이를 낳으면, 사람 하나가 이 세상에 태어났다는 기쁨으로 그 고통을 잊어버 린다. 바오로 사도는 온갖 고통을 받으며 복음을 선포하였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박해를 당하고 고난을 겪어도 그가 가지고 있는 기쁨을 그 누구도 해칠 수는 없 었습니다. 아이를 낳은 기쁨이 해산의 고통을 잊게 하듯이, 부활하신 그리스도 를 모신 사람은 그 고통을 이겨 내기 때문입니다.(매일미사에서 옮김) ----------------------------------------------------------------- 오늘의 기도 "주님, 저희 기도를 들으시어 성자의 희생 제사로 약속된 구원이, 복음 전파를 통하여 온 세상에 이루어지게 하시고, 성자께서 약속하신 대로 모든 이가 진리의 말씀을 받아들여 주님의 자녀가 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2013. 5. 10. Martin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