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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1일, 오늘의 묵상(성 바르나바 사도 기념일)

뚜르(Tours) 2013. 6. 10. 23:39

 

    오늘의 묵상(성 바르나바 사도 기념일) 바르나바 성인은 키프로스의 레위 지파 출신으로 "바르나바"는 '위로의 아들' 이라는 뜻이다. 본이름은 요셉이며(사도 4,36 참조) 마르코 성인의 사촌(콜 로,10 참조)이다. "성령과 믿음이 충만한 사람"(사도 11,24)으로 칭송받는 바르나바 사도는 유다교에서 개종한 뒤 자신의 재산을 팔아 초대 교회 공동 체에 바치고 다른 사도들과 함께 열성적으로 선교하였다. 전승에 따르면, 성 인은 60년 무렵 키르포스의 살라미스에서 순교하였다. 말씀의 초대 이스라엘 지역 말고도 많은 사람이 주님을 믿게 되자, 예루살렘 교회는 바르 나바를 안티오키아에 파견하였다. 안티오키아가 이러한 지역들의 중심이기 때문이다. 바르나바는 사울, 곧 바오로를 동반자로 삼아 안티오키아에서 다 시 선교 여행을 떠난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사도들을 여러 고을에 파견 하시며, 복음을 선포하고 앓는 이들을 고쳐 주며 죽은 이들을 일으켜 주라고 말씀하신다. 그런데 이 모든 일은 어떤 것을 바라면서 할 것이 아니라 거져 주는 마음으로 수행해야 한다(복음). 제1독서 그 무렵 많은 수의 사람이 믿고 주님께 돌아섰다. 예루살렘에 있는 교회는 그 들에 대한 소문을 듣고, 바르나바를 안티오키아로 가라고 보냈다. 그곳에 도 착한 바르나바는 하느님의 은총이 내린 것을 보고 기뻐하며, 모두 굳센 마음 으로 주님께 계속 충실하라고 격려하였다. 사실 바르나바는 착한 사람이며 성 령과 믿음이 충만한 사람이었다. 그리하여 수많은 사람이 주님께 인도되었다. 그 뒤에 바르나바는 사울을 찾으려고 타르수스로 가서, 그를 만나 안티오 키아로 데려왔다. 그들은 만 일 년 동안 그곳 교회 신자들을 만나며 수많은 사 람을 가르쳤다. 이 안티오키아에서 제자들이 처음으로 '그리스도인'이라고 불 리게 되었다. 안티오키아 교회에는 예언자들과 교사들이 있었는데, 그들은 바르나바, 니 게르라고 하는 시메온, 키레네 사람 루키오스, 헤로데 영주의 어린 시절 친구 마나엔, 그리고 사울이었다. 그들이 주님께 예배를 드리며 단식하고 있을 때에 성령께서 이르셨다. "내 가 일을 맡기려고 바르나바와 사울을 불렀으니, 나를 위하여 그 일을 하게 그 사람들을 따로 세워라." 그래서 그들은 단식하며 기도한 뒤 그 두 사람에게 안 수하고 나서 떠나보냈다.(사도 11,21ㄴ-26; 13,1-3) 복음 그때에 예수님께서 사도들에게 말씀하셨다. "가서 '하늘 나라가 가까이 왔다.' 하고 선포하여라. 앓는 이들을 고쳐 주고 죽은 이들을 일으켜 주어라. 나병 환자들을 깨끗하게 해 주고 마귀들을 쫓아 내어라. 너희가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어라. 전대에 금도 은도 구리 돈도 지니지 마라. 여행 보따리도 여벌 옷도 신발도 지팡이도 지니지 마라. 일꾼이 자기 먹을 것을 받는 것은 당연하다. 어떤 고 을이나 마을에 들어가거든, 그곳에서 마땅한 사람을 찾아내어 떠날 때까지 거기에 머물러라. 집에 들어가면 그 집에 평화를 빈다고 인사하여라. 그 집이 평화를 누리기 에 마땅하면 너희의 평화가 그 집에 내리고, 마땅하지 않으면 그 평화가 너희 에게 돌아올 것이다."(마태 10,7-13) 오늘의 묵상 '직업'과 '직무'에는 차이가 있습니다. 이를테면 바오로 사도는 '천막을 만드는 일'이 그의 직업이었고(사도 18,3 참조). '선교사'가 그의 직무입니다. 성직자 나 수도자의 신분은 직업이 아니라 직무입니다. 이렇게 직업과 직무의 차이점 을 잘 구분할 때 우리에게 주어진 사도직의 의미를 올바로 되새길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어떠한 차이가 있을까요? 직업의 사전적 풀이는 다음과 같습니다. '생계를 유지하고자 자신의 적성과 능력에 따라 일정한 기간 동안 계속하여 종사하는 일.' 곧 그 목적이 생계유지 를 위한 수입을 얻는 데 있고, 자신이 선택한 것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 반면 교회 직무의 목적은 우리가 잘 알다시피 경제적인 수입이 아니라 세상과 교회를 위한 봉사이고, 자신이 선택한 것이 아니라 교회를 통한 하느님의 선 택에 따른 것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사도들을 파견하시며 다음과 같이 말씀하십니 다. "가서 '하늘 나라가 가까이 왔다.' 하고 선포하여라. 앓는 이들을 고쳐 주고 죽은 이들을 일으켜 주어라. 나병 환자들을 깨끗하게 해 주고 마귀들을 쫓아내 어라. 너희가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어라." 사도들에게 복음 선포의 직무를 맡 기시며 무엇보다도 '거저 받았음'을 기억하여 '거저 주기'를 바라시는 것입니다. 우리 그리스도인은 저마다 직무를 가지고 있습니다. 곧, 어머니와 아버지, 단체나 공동체의 구성원 등 아주 다양합니다. 이 모든 직무가 하느님께서 우리 에게 맡기신 것이고, 그 안에는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거저 주신 선물이 많습니 다. 그러므로 우리의 직무를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 가운데 충실히 이행해야 하 겠습니다.(매일미사에서 옮김) ----------------------------------------------------------------- 오늘의 기도 "하느님, 믿음과 성령으로 가득 찬 복된 바르나바를 뽑으시어, 이교 백성들에게 구원의 소식을 전하게 하셨으니, 그가 굳은 신념으로 전하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저희도 말과 행동으로 충실히 선포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2013. 6.11. Martin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