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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9일, 오늘의 묵상(연중 제10주일)

뚜르(Tours) 2013. 6. 8. 22:12

 

오늘의 묵상(연중 제10주일) 말씀의 초대 사렙타에 사는 한 과부의 아들이 병으로 숨을 거두고 말았다. 그러나 하느님께 서 당신의 사람인 엘리야 예언자의 간청을 들으시고 그 아이를 다시 살려 내신 다(제1독서). 바오로 사도는 갈라티아 신자들에게 자신이 어떻게 하느님의 부 르심을 받게 되었는지 고백한다. 교회를 몹시 박해하던 그에게 예수님께서 당 신을 계시하셨던 것이다. 그래서 그는 '케파'라고도 부르는, 예수님의 수제자 베드로 사도를 만나 사도가 되었다(제2독서). 나인이라는 고을에서 예수님께 서는 외아들을 잃은 한 과부를 만나셨다. 가엾은 마음이 드신 예수님께서는 관 에 손을 대시어 죽은 그녀의 아들을 살려 주셨다. 이를 목격한 사람들 모두가 하느님을 찬양한다(복음). 제1독서 그 무렵 집주인 여자의 아들이 병들게 되었는데, 병이 매우 심해져 끝내 숨을 거두고 말았다. 여자가 엘리야에게 말하였다. "하느님의 사람이시여! 어르신께서 저와 무슨 상관이 있다고 저한테 오셔서, 제 죄를 기억하게 하시고 제 아들을 죽게 하십니까?" 엘리야는 여자에게 "아들 을 이리 주시오." 하며, 과부의 품에서 아이를 받아 안고 자기가 머무르는 옥상 방으로 올라가서, 자기 잠자리에 누였다. 엘리야는 주님께 이렇게 부르짖었다. "주 저의 하느님, 당신께서는 제가 머 물고 있는 이 집 과부에게까지 재앙을 내리시어 그 아들을 죽이셨습니까?" 그리고 그는 아이 위로 세 번 자기 몸을 펼친 다음 주님께 다시 이렇게 부르 짖었다. "주 저의 하느님, 이 아이 안으로 목숨이 돌아오게 해 주십시오." 주님께서 엘리야의 소리를 들으시고 그 아이 안으로 목숨이 돌아오게 하시자, 아이가 다시 살아났다. 엘리야는 그 아이를 안고 옥상 방에서 집 안으로 내려와, 아이 어머니에게 주면서 말하였다. "보시오, 당신 아들이 살아 있소." 그러자 여자가 엘리야에게 말하였다. "이제야 저는 어르신께서 하느님의 사 람이시며, 어르신 입으로 전하신 주님의 말씀이 참되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1열왕 17,17-24) 제2독서 형제 여러분, 여러분에게 분명히 밝혀 둡니다. 내가 전한 복음은 사람에게서 비롯된 것이 아닙니다. 그 복음은 내가 어떤 사람에게서 받은 것도 아니고 배 운 것도 아닙니다.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계시를 통하여 받은 것입니다. 내가 한때 유다교에 있을 적에 나의 행실이 어떠하였는지 여러분은 이미 들 었습니다. 나는 하느님의 교회를 몹시 박해하며 아예 없애 버리려고 하였습니 다. 유다교를 신봉하는 일에서도 동족인 내 또래의 많은 사람들보다 앞서 있었고, 내 조상들의 전통을 지키는 일에도 훨씬 더 열심이었습니다. 그러나 어머니 배 속에 있을 때부터 나를 따로 뽑으시어 당신의 은총으로 부르신 하느님께서 기 꺼이 마음을 정하시어, 내가 당신의 아드님을 다른 민족들에게 전할 수 있도록 그분을 내 안에 계시해 주셨습니다. 그때에 나는 어떠한 사람과도 바로 상의하지 않았습니다. 나보다 먼저 사도 가 된 이들을 찾아 예루살렘에 올라가지도 않았습니다. 그냥 아라비아로 갔다 가 다시 다마스쿠스로 돌아갔습니다. 그러고 나서 삼 년 뒤에 나는 케파를 만나려고 예루살렘에 올라가, 보름 동안 그와 함께 지냈습니다. 그러나 다른 사도는 아무도 만나 보지 않았습니다. 주님 의 형제 야고보만 보았을 뿐입니다.(갈라 1,11-19) 복음 그때에 예수님께서 나인이라는 고을에 가셨다. 제자들과 많은 군중도 그분과 함께 갔다. 예수님께서 그 고을 성문에 가까이 이르셨을 때, 마침 사람들이 죽 은 이를 메고 나오는데, 그는 외아들이고 그 어머니는 과부였다. 고을 사람들 이 큰 무리를 지어 그 과부와 함께 가고 있었다. 주님께서는 그 과부를 보시고 가엾은 마음이 드시어 그에게, "울지 마라." 하고 이르시고는, 앞으로 나아가 관에 손을 대시자 메고 가던 이들이 멈추어섰 다. 예수님께서 이르셨다. "젊은이야, 내가 너에게 말한다. 일어나라." 그러자 죽은 이가 일어나 앉아서 말을 하기 시작하였다. 예수님께서는 그를 그 어머니 에게 돌려주었다. 사람들은 모두 두려움에 사로잡혀 하느님을 찬양하며, "우리 가운데에 큰 예 언자가 나타났다.", 또 "하느님께서 당신 백성을 찾아오셨다." 하고 말하였다. 예수님의 이야기가 온 유다와 그 둘레 온 지방에 퍼져 나갔다.(루카 7,11-17) 오늘의 묵상 이탈리아의 항구 도시 제노바의 앞바다에는 무게가 8톤이나 되는 거대한 그리스 도상이 잠겨 있는데, 그 배경에는 다음과 같은 사연이 있다고 합니다. 제2차 세 계 대전 때 제노바에서 큰 해전이 벌어져 많은 사람이 죽었습니다. 그래서 바닷 속 깊은 곳에 묻힌 수많은 젊은이를 회상하며 주로 그 부모들의 헌금으로 이 조 각을 봉헌하였다고 합니다. 이 그리스도상은 예수님께서 높은 곳에 우뚝 서서 우리를 통치하시는 분이 아니라, 아주 낮은 곳에 내려오시어 우리와 함께 슬퍼 하시고, 고통당하시고, 짐을 지시는 분이심을 나타내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오늘 복음이 바로 이러한 예수님의 깊은 사랑을 잘 보여 줍니다. 예수님께서 는 나인이라는 고을 성문에서 장례 행렬을 보시게 됩니다. 죽은 이는 젊은이였 고, 그의 가족이라곤 어머니뿐이었습니다. 과부는 당시에 의지할 데 없는 약자 중의 약자였는데, 그녀는 그나마 아들이 살아 있을 때에는 견딜 수 있는 힘이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 아들마저도 세상을 떠났으니 얼마나 고통스러웠 겠습니까? 다른 성경 구절을 보면 누구인가 청했을 때에야 예수님께서 응하시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런데 오늘 복음에서는 예수님께서 스스로 먼저 나서십니다. 그리고 과부를 위로하시고 죽은 그녀의 아들을 살리십니다. 예수님의 깊은 연 민과 자애심을 엿볼 수 있습니다. 로마서에선 이러한 말씀이 있습니다. "기뻐하는 이들과 함께 기뻐하고 우는 이들과 함께 우십시오"(12,15). 바오로 사도의 이 권고는 바로 우리가 주님으 로 믿는 예수님께서 그러한 분이시라는 믿음에서 나온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그러하시니, 우리 또한 가난하고 고통 받는 이들에게 관심과 사랑을 쏟아야 한 다는 말씀입니다.(매일미사에서 옮김) ----------------------------------------------------------- 오늘의 기도 "하느님, 고통 받는 이들을 위로하시니, 그리스도의 얼굴에서 빛나는 희망으로 고통과 죽음의 신비를 밝혀 주시어, 저희가 시련을 겪으면서도 언제나 그리스도의 수난에 참여하여 부활의 힘을 깨닫게 하소서. 성자께서는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나이다. 아멘" 2013. 6. 9. Martinus

대영광송 / GLOR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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