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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2일, 오늘의 묵상(연중 제10주간 수요일)

뚜르(Tours) 2013. 6. 11. 23:21

 

    오늘의 묵상(연중 제10주간 수요일) 말씀의 초대 바오로 사도는 자신과 동료들이 새 계약의 일꾼이 된 것은 스스로 특출해서가 아니라 하느님께서 그 자격을 주셨다고 고백한다. 그리고 구약의 직분이 문자 의 직분이요 죽음으로 끝나는 직분이라면, 새 계약의 직분은 성령의 직분이며 생명의 직분이라고 전한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율법이나 예언서를 폐지 하시러 오신 것이 아니라 오히려 완성하시러 오셨다고 가르치시며, 계명을 충 실히 지키는 이는 하늘 나라에서 큰사람이라고 불릴 것이라고 말씀하신다 (복음). 제1독서 형제 여러분, 우리는 그리스도를 통하여 하느님께 확신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렇다고 우리가 무슨 자격이 있어서 스스로 무엇인가 해냈다고 여긴다는 말은 아닙니다. 우리의 자격은 하느님에게서 옵니다.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새 계약 의 일꾼이 되는 자격을 주셨습니다. 이 계약은 문자가 아니라 성령으로 된 것입 입니다. 문자는 사람을 죽이고 성령은 사람을 살립니다. 돌에 문자로 새겨 넣은 죽음의 직분도 영광스럽게 이루어졌습니다. 그래서 곧 사라질 것이기는 하였지만 모세의 얼굴에 나타난 영광 때문에, 이스라엘 자손들이 그의 얼굴을 쳐다볼 수 없었습니다. 그렇다면 성령의 직분은 얼마나 더 영광스럽겠습니까? 단죄로 이끄는 직분에도 영광이 있었다면, 의로움으로 이끄는 직분은 더욱 더 영광이 넘칠 것입니다. 사실 이 경우, 영광으로 빛나던 것이 더 뛰어난 영광 때문에 빛을 잃게 되었습니다. 곧 사라질 것도 영광스러웠다면 길이 남을 것은 더욱더 영광스러울 것입니다.(2코린 3,4-11) 복음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율법이나 예언서들을 폐지하러 온 줄로 생각하지마라. 폐지하러 온 것이 아니라 오히려 완성하러 왔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하늘과 땅이 없어지기 전에는, 모든 것이 이 루어질 때까지 율법에서 한 자 한 획도 없어지지 않을 것이다. 그러므로 이 계명들 가운데에서 가장 작은 것 하나라도 어기고 또 사람들을 그렇게 가르치는 자는 하늘 나라에서 가장 작은 자라고 불릴 것이다. 그러나 스스로 지키고 또 그렇게 가르치는 이는 하늘 나라에서 큰사람이라고 불릴 것 이다."(마태 5,17-19) 오늘의 묵상 요즈음 제주도에서는 '올레길'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 길에는 처음 걷는 사 람들도 안전하고 편하게 걸을 수 있도록 중간중간에 파란색의 화살표가 그려 져 있습니다. 또 나뭇가지나 전봇대에 파란색 또는 노란색 리본이 달려 있어 서, '올레꾼'들은 이 표시들을 보면서 자기가 제대로 걷고 있다는 것을 확인하 게 됩니다. 다른 곳을 등산할 때에도 이런 표시들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지 리산이든 설악산이든 등산로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리본을 달아 표시해 놓습 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 하신 말씀을 다시 들어 봅시다. "내가 율법이나 예언서들을 폐지하러 온 줄로 생각하지 마라. 폐지하러 온 것이 아니라 오히려 완성하러 왔다." 우리에게 주어진 크고 작은 계명들은 단지 우리를 구속하려는 명령이 아닙 니다. 마치 올레길의 화살표처럼 우리를 안내하는 것입니다. 올레길에서 '그 냥 목적지까지만 가면 되는 것이지 굳이 표시를 따라갈 필요가 있을까?' 하는 마음으로 걸으면 어느새 길을 잃어버리고 맙니다. 등산할 때에도 리본의 표시 를 무시하면 등산로를 이탈하여 위험에 빠지기 쉽습니다. 그렇습니다. 주님의 여러 가지 명령은 우리가 구원의 길을 더욱더 안전하고 확실하게 걷게 하시려는 화살표와 리본의 역할, 곧 구원의 길을 밝히는 등불 의 역할을 합니다. 오늘 예수님께서 작은 계명이라도 소홀히 하지 말라고 당부 하신 것은, 우리 모두가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하느님 나라의 사람을 살 수 있 기를 바라시기 때문입니다.(매일미사에서 옮김) ----------------------------------------------------------------- 오늘의 기도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하느님, 저희 기도를 들으시어, 저희 공로와 소망보다 더 큰 은혜를 베풀어 주시니, 저희 마음의 불안을 없애시고, 감히 청하지 못하는 은혜도 내려 주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2013. 6. 12. Martin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