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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8일, 오늘의 묵상(연중 제24주간 수요일)

뚜르(Tours) 2013. 9. 17. 22:23

 

    오늘의 전례(연중 제24주간 수요일) 말씀의 초대 바오로 사도는 티모테오에게 편지를 쓰는 이유를 밝힌다. 곧 하느님의 집인 교회에서 어떻게 처신해야 하는지 미리 알려 주려는 것이다. 바오로는 교회가 진리의 기둥이며 기초라고 강조한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요한 세례자를 언급하시며 당시의 사람들에 대하여 비판하신다. 그들은 요한 세례자가 왜 극 기와 고행을 했는지, 예수님께서 왜 죄인들과 어울리셨는지 그 뜻을 헤아리지 않은 채 비난만 일삼았기 때문이다(복음). 제1독서 사랑하는 그대여, 나는 그대에게 곧 갈 수 있게 되기를 바라면서도 이 글을 씁 니다. 내가 늦어지게 될 경우, 그대가 하느님의 집에서 어떻게 처신해야 하는 지 알게 하려는 것입니다. 이 집은 살아 계신 하느님의 교회로서, 진리의 기둥 이며 기초입니다. 우리 신앙의 신비는 참으로 위대합니다. 그분께서는 사람으로 나타나시고, 그 옳으심이 성령으로 입증되셨으며, 천사들에게 당신 모습을 보이셨습니다. 모든 민족들에게 선포되시어, 온 세상이 믿게 된 그분께서는 영광 속으로 올라 가셨습니다.(1티모 3,14-16) 복음 그때에 주님께서 말씀하셨다. "이 세대 사람들을 무엇에 비기랴? 그들은 무엇과 같은가? 장터에 앉아 서로 부르며 이렇게 말하는 아이들과 같다. '우리가 피리를 불 어주어도 너희는 춤추지 않고, 우리가 곡을 하여도 너희는 울지 않았다.' 사실 세례자 요한이 와서 빵을 먹지도 않고 포도주를 마시지도 않자, '저자 는 마귀가 들렸다.' 하고 너희는 말한다. 그런데 사람의 아들이 와서 먹고 마시 자, '보라, 저자는 먹보요 술꾼이며 세리와 죄인들의 친구다.' 하고 너희는 말 한다. 그러나 지혜가 옳다는 것을 지혜의 모든 자녀가 드러냈다.(루카 7,31-35) 오늘의 묵상 "우리가 피리를 불어도 너희는 춤추지 않고, 우리가 곡을 하여도 너희는 울지 않았다." 예수님께서 사람들의 행태를 비판하시며 인용하신 말씀입니다. 보좌 신부 때 이 말씀을 묵상하며 주일 학교 중고등부 학생들이 모습과도 많 이 닮았다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아이들에게 재미있는 놀이를 마련해 주어도 그들은 그다지 신이 나는 것 같지 않았고, 진지하게 생각할 시간을 주어도 그들은 그다지 진지한 것 같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러한 그들에게 이렇게 말 해 주고 싶었습니다. '너희는 내가 피리를 불어도 춤추지 않고, 곡을 하여도 울 지를 않네?' 그런데 가만히 복음 안에 머무르면서 그게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제가 예수님을 대변하는 대리자이고, 청소년들은 그러한 저를 따라야 할 우매 한 군중이라는 식의 발상이 문제였던 것입니다. 처지를 바꾸어 생각해 보았습 니다. 그동안 저는 아이들이 무엇으로 기뻐하고 있는지에 대한 관심이 부족했고, 오히려 그들의 기쁨은 별것 아니며 철없는 수준으로 생각하고 무시했다는 사 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또한 아이들이 무엇에 눈물을 흘리고 심각하게 여기는 지, 그들이 고민하는 것이 무엇인지 깊이 생각해 보지 않은 채, 그저 저의 계획 에 잘 따라오라고 강요한 자신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들이 마치 이 렇게 이야기하는 것만 같았습니다. '우리가 피리를 불어도 신부님은 춤추지 않 고, 우리가 곡을 하여도 신부님은 가슴을 치지 않네요.' 우리는 어떠합니까? 형제들 안에 계신 예수님께서 기뻐하실 때 함께 기뻐해 주고, 눈물을 흘리실 때 함께 울어 주고 있는지요?(매일미사에서 옮김) ----------------------------------------------------------------- 오늘의 기도 "전능하시고 자비로우신 주 하느님, 주님께 나아가는 데에 해로운 모든 것을 물리쳐 주시어, 저희 몸과 마음을 평온하게 하시고, 자유로이 주님의 뜻을 따르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2013. 9. 18. Martinus

     


    ♬순교자의 믿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