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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민족들의 복음화를 위한 미사, 전교주일) 오늘은 '전교 주일'이다. 교회는 전교 사업에 종사하는 선교사와 전교 지역의 교 회를 돕고자 1926년부터 해마다 시월 마지막 주일의 앞 주일을 '전교 주일'로 정 하여, 신자들에게 교회 본연의 사명인 선교에 대한 의식을 일깨우고 있다. 오늘 의 특별 헌금은 교황청 전교회로 보내져 전 세계 전교 지역의 교회를 돕는데 쓰 인다. 말씀의 초대 이사야 예언자는 주님의 환시로 평화에 관한 하느님의 말씀을 받는다. 언젠가 주 님께서 몸소 수많은 백성들 사이에 심판관이 되시어 그들끼리 전쟁을 하지도 않 고 모두가 하느님을 경배할 때가 온다(제1독서). 바오로 사도는 우리가 마음을 다해 주님을 믿는다면 의로움을 얻고 구원받는다고 선포한다. 그러나 이는 기쁜 소식을 전하는 많은 사람의 노력 없이는 이루어지지 않는다. 믿음은 그리스도의 말씀을 듣는 데에서 오기 때문이다(제2독서). 예수님께서는 지상 사명을 마치시 고 하늘로 오르시기 전에 제자들에게 마지막 당부의 말씀을 하신다. 모든 민족들 을 제자로 삼아, 삼위일체 하느님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풀고 복음을 선포하라는 것이다(복음). 제1독서 아모츠의 아들 이사야가 유다와 예루살렘에 관하여 환시로 받은 말씀. 세월이 흐른 뒤에 이러한 일이 이루어지라라. 주님의 집이 서있는 산은 모든 산 들 위에 굳게 세워지고, 언덕들보다 높이 솟아오르리라. 모든 민족들이 그리로 밀 려들고, 수많은 백성들이 모여 오면서 말하리라. "자, 주님의 산으로 올라가자. 야곱의 하느님의 집으로! 그러면 그분께서 당신 의 길을 우리에게 가르치시어, 우리가 그분의 길을 걷게 되리라." 이는 시온에서 가르침이 나오고, 예루살렘에서 주님의 말씀이 나오기 때문이다. 그분께서 민족들 사이에 재판관이 되시고, 수많은 백성들 사이에 심판관이 되 시리라. 그러면 그들은 칼을 쳐서 보습을 만들고, 창을 쳐서 낫을 만들리라. 한 민족이 다른 민족들을 거슬러 칼을 쳐들지도 않고, 다시는 전쟁을 배워 익히지도 않으리라. 야곱 집안아, 자, 주님의 빛 속에 걸어가자!(이사 2,1-5) 제2독서 형제 여러분, 그대가 예수님은 주님이시라고 입으로 고백하고 하느님께서 예수님 을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일으키셨다고 마음으로 믿으면 구원을 받을 것입니다. 곧 마음으로 믿어 의로움을 얻고, 입으로 고백하여 구원을 얻습니다. 성경도 "그를 믿는 이는 누구나 부끄러운 일을 당하지 않으리라." 하고 말합니 다. 유다인과 그리스인 사이에 차별이 없습니다. 같은 주님께서 모든 사람의 주님 으로서, 당신을 받들어 부르는 모든 이에게 풍성한 은혜를 베푸십니다. 과연 "주 님의 이름을 받들어 부르는 이는 모두 구원을 받을 것입니다." 그런데 자기가 믿지 않는 분을 어떻게 받들어 부를 수 있겠습니까? 자기가 들은 적이 없는 분을 어떻게 믿을 수 있겠습니까? 선포하는 사람이 없으면 어떻게 들을 수 있겠습니까? 파견되지 않았으면 어떻게 선포할 수 있겠습니까? 이는 성경에 기록된 그대로 입니다. "기쁜 소식을 전하는 이들의 발이 얼마나 아름다운가!" 그러나 모든 사람이 복음에 순종한 것은 아닙니다. 사실 이사야도 "주님, 저희가 전한 말을 누가 믿었습니까?" 하고 말합니다. 그 러므로 믿음은 들음에서 오고 들음은 그리스도의 말씀으로 이루어집니다. 그러나 나는 묻습니다. 그들이 들은 적이 없다는 것입니까? 물론 들었습니다. "그들의 소 리는 온 땅으로, 그들의 말은 누리 끝까지 퍼져 나갔다."(로마 10,9-18) 복음 그때에 열한 제자는 갈릴래아로 떠나 예수님께서 분부하신 산으로 갔다. 그들은 예수님을 뵙고 엎드려 경배하였다. 그러나 더러는 의심하였다. 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 다가가 이르셨다. "나는 하늘과 땅의 모든 권한을 받았 다.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들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내가 너희에게 명령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여라. 보라, 내가 세상 끝 날까지 언제나 너희와 함께 있겠다."(마태 28,16-20) 오늘의 묵상 오늘은 전교 주일입니다. '전교'라 하면 길거리나 지하철에서 "예수 천국, 불신 지옥"이라고 외치는, 그리스도를 믿지 않으면 안 된다는 일부 개신교 신자들의 협박성 외침을 떠올리는 이들이 적지 않습니다. 그러나 전교는 그러한 것이 아닙 니다. 저는 어렸을 때에 피부가 좋지 않았던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동네 약국들 가운 데 피부약이 좋기로 소문난 약국에서 지은 약을 발랐더니 며칠 만에 깨끗하게 나 았읍니다. 그 뒤로 저는 피부병을 앓는 사람들에게 그 약국을 자주 추천하였습니 다. 전교도 바로 이러합니다. 우리의 삶에서 가장 큰 힘이 되어 주시는 하느님, 살 아가는 데 뿌리가 되어 주시는 하느님에 대하여 자연스럽게 다른 이들에게도 알려 주는 것입니다. 어느 본당 신부님이 예비 신자 환영식에서 경험한 일입니다. 신부님이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어떻게 성당에 오게 되었는지 들어 보는데, 한 예비 신자가 이렇게 말 하였습니다. "저는 이 성당 앞에서 10년째 슈퍼마켓을 운영해 온 사람입니다. 그 만큼 이 성당에 다니는 분들이 우리 가게를 많이 찾아왔지요." 여기까지 이야기할 때만 해도 신부님은 '아, 우리 교우들의 모범적인 모습에 감동받았거나 누구의 권 면으로 오게 된 것이구나.' 하고 생각했답니다. 그런데 이어지는 그의 말은 뜻밖이었습니다. "그렇게 많은 신자가 10년 동안 우 리 가게를 찾아 주었는데, 단 한 사람도 저에게 성당 가자고 권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오기가 생겨 직접 제 발로 온 것입니다." 이 이야기에 본당 신부님은 쥐구 멍이라도 찾고 싶을 정도로 부끄러웠다고 합니다. 우리는 어떻습니까? 다른 사람에게 예수님을 기쁜 마음으로 전하고 있습니까? (매일미사에서 옮김) ----------------------------------------------------------- 오늘의 기도 "하느님, 모든 사람이 진리를 깨달아 구원되기를 바라시니, 수확할 밭에 추수할 일꾼들을 많이 보내시어, 모든 이에게 복음을 전하게 하시고, 하느님의 백성이 생명의 말씀을 듣고 성사로 힘을 얻어, 구원과 사랑의 길을 걷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2013. 10. 20. Martinus 대영광송 / GLOR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