東西古今

’사자도 사냥을 할 땐 필사적이 된다’

뚜르(Tours) 2013. 12. 4.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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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등산가가 히말라야에서 가장 험준한 아이거 북벽을 등반하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그는 아이거 북벽을 찍은 사진을 자기의 방에 빼곡히 붙여놓고 도상훈련을 하였습니다.
발을 디뎠을 때 만약 얼음이 깨어지면 손과 발은 어느 쪽으로 옮기며 바람의 각도와 강도를 가상하여 어떤 식으로 등반을 할 것인지를 3년간 연습하였습니다.
눈을 감고도 모든 상황에 대처할 수 있도록 끝없이 훈련을 계속하였습니다.
그 후 그는 얼음산인 아이거 북벽을 단독으로 등정하여 단번에 성공하였습니다.
그의 성과는 3년이라는 긴 세월에 걸쳐 철저하게 준비하고 연습한 결과입니다.
성공의 뒷면에는 이렇게 만전을 다하는 준비와 훈련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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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로라도 계곡에서 서식하는 독수리는 튼튼한 둥지를 짓기 위해
250킬로미터 이상을 날아 단단한 나뭇가지를 물어온다고 합니다.
그런데 흥미로운 것은 그 중에 일부는 날카로운 가시가 있는 나뭇가지라고 합니다.
왜 그럴까요?
처음에 둥지를 지을 때 어미 독수리는 나뭇잎, 깃털, 풀을 켜켜이 쌓아 새끼들이 가시에 찔리지 않도록 쿠션을 만들어놓습니다.
그러나 새끼들이 자라나면 그 쿠션들을 조금씩 치워 가시가 드러나게 합니다.
새끼들이 둥지에 안주하지 않고 날개짓을 익혀 자신의 둥지를 지으러 날아가게 하기 위함입니다.
세상의 모든 새는 때가 되면 둥지를 떠납니다.
기러기, 꿩, 오리처럼 둥지가 땅 위에 있는 새들은 부화하자마자 거의 둥지를 떠납니다.
땅의 천적들로부터 자신을 보호해야 하기 때문에 시간을 지체할 수 없습니다.
그에 비해 두견새, 부엉이, 제비처럼 높은 곳에 둥지를 둔 새들의 새끼들은 상대적으로 오랫동안 어미의 보호를 받습니다.그러나 시기는 달라도 날개가 자라면 둥지를 떠나기는 한가지입니다.
그리고 자신의 힘으로 새 둥지를 틉니다.
나는 것이 무섭다고 둥지를 떠나지 않는 새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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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부자가 무인도를 구입하여 나무도 심고 꽃도 심어 아름다운 섬으로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토끼를 풀어 놓았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토끼들은 눈빛이 흐려지고 털에 윤기도 사라졌습니다.
’이렇게 좋은 환경에서 병이 들다니.....’
부자는 수의사를 불렀습니다.
수의사는 고개를 저으면서 ’왜 그런지 모르겠다’고 하고 돌아갔습니다.
부자는 지혜로운 노인을 찾아 갔습니다.
그 이유를 물었습니다.
노인은 웃으면서 말했습니다.
"늑대를 함께 기르십시오."
부자는 놀라서 물었습니다.
"토끼를 다 잡아 먹으면 어떻게 합니까?"
노인이 말했습니다.
"환경이 너무 좋아서 생긴 병입니다.
늑대와 함께 기르면 늑대에 안 잡혀 먹히려고 도망다닐 것입니다.
그러면 눈에 빛이 나고 털에 윤기가 흐를 것입니다."
그렇게 하였습니다.
토끼들은 몇 마리 잡혀 먹히기는 하였지만 모두가 건강하였습니다.


유태인 부모들은 자식을 높은 곳에 오르게 한 후, 밑에서 받을 테니 안심하고 뛰어내리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정말로 자식이 부모를 믿고 뛰어내리면 자식을 향해 벌렸던 손을 거두어들인다고 합니다.
이를 통해 유태인 부모들은 자식들에게 세상의 냉혹함을 가르친다는 것입니다.
호랑이는 자신의 새끼를 훈련시키기 위해 새끼를 절벽에서 밀어 떨어뜨린다고 합니다.
우린 흔히 사자쯤 되면 쉽게 사냥을 할 거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사자도 사냥을 할 땐 필사적이 됩니다.
맹수는 사냥할 때 그 대상이 두더지건 맷돼지건 목숨을 걸고 전력을 다합니다.


많은 사람들은 꿈은 꾸지만 실현을 시키지 못합니다.
이는 욕망만이 앞설뿐 구체화시키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원하는 바를 성취하려면 행동을 해야만 합니다.
지금은 변화와 속도의 시대입니다.
아프리카 격언에 이런 말이 있습니다.
"사슴은 사자보다 더 빨라야 잡아먹히지 않고, 사자는 사슴보다 더 빨라야 굶어죽지 않는다"

 

/박영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