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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13일, 오늘의 묵상(연중 제1주간 월요일)

뚜르(Tours) 2014. 1. 13. 00:51

 

    오늘의 묵상(연중 제1주간 월요일) 한 해의 삶은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대부분 한 해를 주기로 새롭게 삶을 시작 하고 맺기를 거듭하기 때문이다. 교회는 하느님께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이 룩하신 구원 업적을 한 해 동안 기념하고 경축한다. 이를 '전례주년' 또는 '전례 력'이라고 한다. "거룩한 어머니인 교회는 한 해의 흐름을 통하여 지정된 날들에 하느님이신 자기 신랑의 구원 활동을 거룩한 기억으로 경축하는 것을 자기 임무라고 여긴다. 주간마다 주일이라고 불린 날에 주님의 부활을 기념하고, 또 일 년에 한 번 주님 의 복된 수난과 함께 이 부활 축제를 가장 장엄하게 지낸다. 한 해를 주기로 하여, 강생과 성탄에서부터 승천, 성령 강림 날 까지, 또 복된 희망을 품고 주님의 오 심을 기다리는 대림까지 그리스도의 신비 전체를 펼친다. 이렇게 구속의 신비들 을 기억하며, 자기 주님의 풍요로운 힘과 공로가 모든 시기에 어떻게든 현존하 도록 그 보고(寶庫)를 신자들에게 열어, 신자들이 거기에 다가가 구원의 은총으 로 충만해지도록 한다"(전례 헌장 102항). 전례주년의 중심은 예수님의 '탄생과 부활'이다. 따라서 부활 대축일과 예수 성탄 대축일을 기준으로 하여 대림, 성탄, 사순, 부활 시기가 배치되어 있다. 이 네 시기를 제외한 33주간 또는 34주간이 연중 시기이다. 대림 시기부터 시작되는 한 해의 전례주년에는 연중 시기가 두 번 있는데, 성탄 시기가 끝난 다음과 부활 시기가 끝난 뒤다. 연중 시기에는 예수 그리스도 의 신비의 어떤 특정한 면보다는 그리스도의 신비 전체를 경축한다. 이 시기의 미사 독서는 구원의 기쁜 소식을 전하는 예수님의 공생활과 교회의 성장 모습을 주로 들려준다. 말씀의 초대 한나는 엘카나의 아내이다. 엘카나의 다른 아내 프닌나는 한나에 대해 아이가 없다는 이유로 비웃었고, 한나의 마음은 찢어지듯 아팠다(제1독서). 예수님께 서는 갈릴래아에서 복음 선포를 시작하시며 어부 네 사람을 제자로 부르신다. 그들은 시몬과 그의 동생 안드레아, 그리고 제베대오의 아들 야고보와 요한이다. 주님께서는 그들을 사람 낚는 어부로 만드실 것이다(복음). 제1독서 에프라임 산악 지방에 춥족의 라마타임 사람이 하나 살고 있었다. 그의 이름은 엘카나였는데, 에프라임족 여로함의 아들이고 엘리후의 손자이며, 토후의 증손 이고 춥의 현손이었다. 그에게는 아내가 둘 있었다. 한 아내의 이름은 한나이고, 다른 아내의 이름은 프닌나였다. 프닌나에게는 아이들이 있었지만, 한나에게는 아리가 없었다. 엘카나는 해마다 자기 성읍을 떠나 실로에 올라가서, 만군의 주님께 예배와 제사를 드렸다. 그곳에는 엘리의 두 아들 호프니와 피느하스가 주님의 사제로 있었다. 제사를 드리는 날, 엘카나는 아내 프닌나와 그의 아들딸들에게 제물의 몫을 나누어 주었다. 그러나 한나에게는 한몫밖에 줄 수 없었다. 엘카나는 한나를 사 랑하였지만 주님께서 그의 태를 닫아 놓으셨기 때문이다. 더구나 적수 프닌나는, 주님께서 한나의 태를 닫아 놓으셨으므로, 그를 괴롭히려고 그의 화를 몹시 돋우 었다. 이런 일이 해마다 되풀이되었다. 주님의 집에 올라갈 때마다 프닌나가 이렇게 한나의 화를 돋우면, 한나는 울기만 하고 아무 것도 먹지 않았다. 남편 엘카나가 한나에게 말하였다. "한나, 왜 울기만 하오? 왜 먹지도 않고 그렇게 슬퍼만 하오? 당신에게는 내가 아들 열보다 더 낫지 않소?"(1사무 1,1-8) 복음 요한이 잡힌 뒤에 예수님께서는 갈릴래아에 가시어, 하느님의 복음을 선포하시 며 이렇게 말씀하셨다. "때가 차서 하느님의 나라가 가까이 왔다. 회개하고 복음 을 믿어라." 예수님께서 갈릴래아 호숫가를 지나가시다가, 호수에 그물을 던지고 있는 시 몬과 그의 동생 안드레아를 보셨다. 그들은 어부였다.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이 르셨다. "나를 따라 오너라. 내가 너희를 사람 낚는 어부가 되게 하겠다." 그러 자 그들은 곧바로 그물을 버리고 예수님을 따랐다. 예수님께서 조금 더 가시다가, 배에서 그물을 손질하는 제베대오의 아들 야고 보와 그의 동생 요한을 보시고, 곧바로 그들을 부르셨다. 그러자 그들은 아버지 제베대오를 삯꾼들과 함께 배에 버려두고 그분을 따라나섰다.(마르 1,14-20) 오늘의 묵상 구약 성경에서 우리는 가슴 찢어지는 아픈 심정으로 하느님께 호소하는 이들 을 자주 만납니다. 그들에게서 우리는 마음의 가난이 무엇인지를 그저 비유나 논리적인 사고로서가 아니라 절실한 삶 속에서 보게 됩니다. 오늘과 내일의 독 서에서 만나는 사무엘의 어머니 한나가 그 좋은 본보기입니다. 사무엘 상권에서는 시작부터 한나의 한스러운 처지를 생생하게 알려줍니다. 그 쓰라리고 원통한 마음을 그녀는 억지로 숨기려 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사람 에게서 해답을 찾으려 하지도 않습니다. 오로지 하느님께 달려가 한없이 흐느끼 는 가운데 기도하며 자비를 청합니다(내일 독서 참조). "하느님, 제 권리를 되찾 아 주소서. 충실치 못한 백성을 거슬러 제 소송을 이끌어 주소서. 거짓되고 불의 한 자에게서 저를 구하소서"(시편 43[42],1). 우리가 자주 듣는 이 애원처럼, 하느님께만 마지막 희망을 둘 수 있는 절박함을 이 여인은 잘 보여 줍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어부들을 제자로 부르시면서 사람 낚는 어부로 만드실 것이라고 하십니다. 이 말씀을 들으며 '사람 낚는 어부'의 덕목이 무엇일 지 묵상해 봅니다. 한나처럼 모든 것을 내놓은 채 하느님께 호소해야 할 정도로 처절하고 가난한 이의 마음을 제대로 볼 줄 아는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한 사 람 한 사람의 삶의 굴곡과 서러움의 마디마디를 가벼이 여기지 않고, 그 상처와 한을 두려움 없이 하느님 앞에서 고스란히 호소할 수 있도록 용기를 주는 것이, 주님의 제자로서 사람을 대하는 자세일 것입니다.(매일미사에서 옮김) ----------------------------------------------------------------- 오늘의 기도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주 하느님, 저희를 자애로이 이끄시어, 사랑하시는 성자의 이름으로 저희가 옳은 일에 힘쓰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2014. 1. 13. Martinus

     

    The Lord's Pray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