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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11일, 오늘의 묵상(주님 공현 후 토요일)

뚜르(Tours) 2014. 1. 11. 00:33

 

오늘의 묵상(주님 공현 후 토요일) 말씀의 초대 요한의 첫째 서간의 마지막은 하느님의 아드님께서 우리에게 참하느님을 알도록 이해력을 주셨음을 상기시킨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참하느님이시며 영원한 생명 이시다. 우리는 그분 안에 있다(제1독서). 세례자 요한의 제자들이 요한에게 예수 님께서 세례를 주고 계신다고 말하자, 요한은 자신의 기쁨이 어디에 있는지를 분명 히 하며 예수님께서는 커지셔야 하고 자신은 작아져야 한다고 말한다(복음). 제1독서 사랑하는 여러분, 우리가 하느님의 아드님에 대하여 가지는 확신은 이것입니다. 우리가 무엇이든지 그분의 뜻에 따라 청하면 그분께서 우리의 청을 들어주신 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무엇을 청하든지 그분께서 들어 주신다는 것을 알면, 우리가 그분 께 청한 것을 받는다는 것도 압니다. 누구든지 자기 형제가 죄를 짓는 것을 볼 때에 그것이 죽을죄가 아니면, 그를 위하여 청하십시오. 하느님께서 그에게 생명을 주실 것입니다. 이는 죽을죄가 아닌 죄를 짓는 이들에게 해당됩니다. 죽을 죄가 있는데, 그러한 죄 때문에 간구하라고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모든 불의는 죄입니다. 그러나 죽을죄가 아닌 것도 있습니다. 하느님에게서 태어난 사람은 아무도 죄를 짓지 않는다는 것을 우리는 압니다. 하느님에게서 태어나신 분께서 그를 지켜 주시어 악마가 그에게 손을 대지 못합니다. 우리는 하느님께 속한 사람들이고 온 세상은 악마의 지배 아래 놓여 있다는 것을 압 니다. 또한 하느님의 아드님께서 오시어 우리에게 참되신 분을 알도록 이해력을 주 신 것도 압니다. 우리는 참되신 분 안에 있고 그분의 아드님이신 예수 그리스도 안 에 있습니다. 이분께서 참하느님이시며 영원한 생명이십니다.(1요한 5,14-21) 복음 그때에 예수님께서는 제자들과 함께 유다 땅으로 가시어, 그곳에서 제자들과 함께 머무르시며 세례를 주셨다. 요한도 살림에 가까운 애논에 물이 많아, 거기에서 세례 를 주고 있었다. 그리하여 사람들이 가서 세례를 받았다. 그때는 요한이 감옥에 갇 히기 전이었다. 그런데 요한의 제자들과 어떤 유다인 사이에 정결례를 두고 말다툼이 벌어졌다. 그래서 그 제자들이 요한에게 가서 말하였다. "스승님, 요르단 강 건너편에서 스승 님과 함께 계시던 분, 스승님께서 증언하신 분, 바로 그분이 세례를 주시는데 사람 들이 모두 그분께 가고 있습니다." 그러자 요한이 대답하였다. "하늘로부터 주어지지 않으면 사람은 아무것도 받을 수 없다. '나는 그리스도가 아니라 그분에 앞서 파견된 사람일 따름이다.' 하고 내가 말한 사실에 관하여, 너희 자신이 내 증인이다. 신부를 차지하는 이는 신랑이다. 신랑 친구는 신랑의 소리를 들으려고 서 있다가, 그의 목소리를 듣게 되면 크게 기뻐한다. 내 기쁨도 그렇게 충만하다. 그분은 커지 셔야 하고 나는 작아져야 한다."(요한 3,22-30) 오늘의 묵상 영원한 생명이시며 참하느님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깨달을 수 있는 이해력은 분명 하늘에서 온 지혜를 말할 것입니다. 세상에서 똑똑하다는 사람들이 자랑하는 지식 이 아니라 오히려 자신을 비우는 이들에게 따뜻한 빛처럼 다가오는 깨달음일 것입 니다. 중세의 신비 신학자 마이스터 에크하르트는 그의 책『신적 위로의 책』에서 사물 을 비움으로써 하느님에 관한 참된 인식을 얻게 된다고 가르칩니다. "가득 차려면 비워라. 도달하기 위해서는 뒤로 물러나라. 영혼이 더욱 순수하면 순수할수록, 더 욱 벗어나 있으면 있을수록, 더욱 가난하면 가난할수록, 더욱 적게 사물을 가지고 있으면 있을수록, 하느님이 아닌 모든 사물이 비어 있으면 있을수록 더욱 순수하게 하느님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세례자 요한은 예수님을 누구보다도 앞서, 그리고 더욱 잘 알아본 사람입니다. 그는 예수님을 알아보고 마침내 세상의 죄를 없애시는 하느님의 어린양께서 오셨음 을 기뻐하였습니다. 우리는 세례자 요한이 하느님의 아드님을 알아보게 된 지혜가 어디서 왔는지를 그의 말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분은 커지셔야 하고 나는 작 아져야 한다." 자신을 철저하게 비움으로써 비로소 주님을 알아본 것입니다. 종교와 신학에 대한, 우주의 이치와 기원에 대한 지적인 욕구에 넘친 학자와 현인 은 지난날도 오늘도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믿는 하느님은 그러한 지식욕으 로 밝혀지시는 분이 아닙니다. 자신을 비우고 그 안에 주님을 채우고자 하는 겸손한 신앙인에게 당신을 보여 주시는 분이십니다.(매일미사에서 올김) ------------------------------------------------------------------- 오늘의 기도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하느님, 외아드님을 통하여 저희를 새사람이 되게 하셨으니, 하느님의 은총으로 저희가 그분의 모습을 지니게 하소서. 성자께서는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나이다. 아멘!" 2014. 1. 11. Martinus

Handel / Halleluja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