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선의 모습을 보인 것이라면 비록 결과가 좋지 않아도 나에게만큼은 내가
승리자입니다.
내 모습을 자랑스러워해도 될 당당한 승리자입니다.
--- 서천석, <서천석의 마음 읽는 시간>에서 ---
아쉬웠습니다.
최고의 점수를 받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이해하기
힘든 결과가 나왔습니다.
무결점의 우아한 연기를 펼치고도 원했던 결과를 받지 못했습니다.
소치 올림픽 피겨스케이팅에서의 올림픽 2연패는 그렇게 무산되었습니다.
그래도
김연아 선수는 ‘할 수 있는 것, 다 하고, 보여드릴 수 있는 것, 다 보여줄 수 있어서’
성공적인 무대였다고 합니다.
남보다 잘해야 받을 수 있는 메달의 색깔보다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을 다 보여주지
못할까봐 걱정했다는 그녀의 인터뷰에서 당당한 승리자의 모습을 봅니다.
사실 그녀는 전날의 쇼트 프로그램을 마친 후 인터뷰에서
‘다리가
안 움직이고, 점프 감각도 없는’ 최악의 상태에서 경기를 시작했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그녀는 이렇게 덧붙였습니다.
“그래도, 나 자신을 믿었다.”
긴장과 불안, 두려움에 얽매이지 않고, 자신을 믿고 최선을 다했다는
것입니다.
자신의 능력에 대한 믿음을 바탕으로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을 다할 수 있어 감사하다고까지 했습니다.
부끄러운 승자가 아니라 당당한 승자가 되어야 합니다.
남의 평가에 일희일비하는
승자가 아니라 자신이 내리는 평가에 당당한 승자가 되어야 합니다.
공자의 제자 증자는
‘남을 위함에 최선을 다했는가?
친구를 사귐에
진심을 다했는가?
배운 것을 실천에 옮겼는가?’는
세 가지 반성을 매일 한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이 세 가지 반성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최선을 다했는가?’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남을 위함에 있어서 최선을 다했는지 묻고,
친구를 사귐에 있어서 최선을 다했는지 묻고,
배운 것을 실천하는데 있어서
최선을 다했는지 묻는 것입니다.
하루를 마무리하기 전에 나에게 묻는 시간을 가져보아야
하겠습니다.
“최선을 다했는가?”는 질문에 “할 수 있는 것 다 했다.”
“보일 수 있는 것 다 보였다.”고 답할 수 있다면 나는
당당한 승리자가 될 것입니다.
남에게 이기는 승자가 아닌 나에게 이기는 진정한 승자가 될 것입니다.
한
것보다 많이 얻는 사람이 승자가 아닌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을 당당히 얻는 진정한 승자가 될 것입니다.
<박승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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