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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9일, 오늘의 묵상(한국 교회의 공동 수호자 동정 마리아의 배필 성 요셉 대축일)

뚜르(Tours) 2014. 3. 19. 05:54

 

오늘의 묵상(한국교회의 공동 수호자 동정 마리아의 배필 성 요셉 대축일) 다윗 가문의 요셉은 나자렛에서 목수로 일하는 의로운 사람이었다(마태 13,55; 1, 19 참조). 그는 같은 나자렛에 살고 있던 마리아와 약혼했는데, 같이 살기도 전에 마리아께서 성령으로 말미암아 예수님을 잉태하신다. 이러한 사실을 몰랐던 요셉 은 파혼하기로 작정하며 고뇌하지만, 천사를 통해 하느님의 뜻을 알고 마리아를 아내로 맞아들였다. 이로써 요셉 성인은 성가정의 수호자가 되어 예수님과 성모님 을 보호하는 역할을 훌륭하게 수행하였다. 임종하는 이의 수호자이며 거룩한 교회 의 보호자이기도 한 요셉 성인은 성모 마리아와 더불어 한국 교회의 수호자이다. 말씀의 초대 주님께서는 나탄 예언자를 통하여 다윗에게 말씀하신다. 다윗이 죽은 뒤 주 하느님께서는 그의 뒤를 이을 후손을 일으키시어 주님의 이름을 위하여 집을 짓게 하실 것이며, 그 집안과 나라가 영원히 굳건해질 것이다(제1독서). 바오로 사도가 믿음을 통하여 실현된 하느님의 약속에 대하여 가르치고 있다. 희망이 없어도 희망 한 아브라함과 그 후손에게 주어진 약속은 율법이 아니라 믿음으로 말미암은 것이 다. 약속은 믿음에 따라 이루어지고 은총으로 주어진다(제2독서). 요셉은 마리아 가 잉태한 일이 드러났을 때 그녀를 배려하여 남모르게 파혼하려고 작정하였다. 그러나 이는 성령으로 말미암은 것이라며 아내로 맞아들이라는 주님의 천상의 명령 을 그대로 따랐다(복음). 제1독서 그 무렵 주님의 말씀이 나탄에게 내렸다. "나의 종 다윗에게 가서 말하여라. '주님이 이렇게 말한다. 너의 날수가 다 차서 조상들과 함께 잠들게 될 때, 네 몸에서 나와 네 뒤를 이을 후손을 내가 일으켜 세 우고, 그의 나라를 튼튼하게 하겠다. 그는 나의 이름을 위하여 집을 짓고, 나는 그 나라의 왕좌를 영원히 튼튼하게 할 것이다. 나는 그의 아버지가 되고 그는 나의 아 들이 될 것이다. 너의 집안과 나라가 네 앞에서 영원히 굳건해지고, 네 왕좌가 영원히 튼튼하게 될 것이다.'"(2사무 7,4-5ㄴ.12-14ㄱ.16) 제2독서 형제 여러분, 세상의 상속자가 되리라는 약속은 율법을 통해서가 아니라 믿음으 로 얻은 의로움을 통해서 아브라함과 그 후손들에게 주어졌습니다. 그러한 까닭에 약속은 믿음에 따라 이루어지고 은총으로 주어집니다. 이는 약속 이 모든 후손에게, 곧 율법에 따라 사는 이들뿐만 아니라 아브라함이 보여 준 믿음 에 따라 사는 이들에게도 보장되게 하려는 것입니다. 아브라함은 우리 모두의 조 상입니다. 그것은 성경에 "내가 너를 많은 민족의 조상으로 만들었다."라고 기록 된 그대로입니다. 아브라함은 자기가 믿는 분, 곧 죽은 이들을 다시 살리시고 존재 하지 않는 것을 존재하도록 불러내시는 하느님 앞에서 우리 모두의 조상이 되었습 니다. 그는 희망이 없어도 희망하며, "너의 후손들이 저렇게 많아질 것이다." 하신 말씀에 따라 "많은 민족의 아버지"가 될 것을 믿었습니다. 바로 그 때문에 "하느님께서 그 믿음을 의로움으로 인정해 주신" 것입니다.(로 마 4,13.16-18.22) 복음 야곱은 마리아의 남편 요셉을 낳았는데, 마리아에게서 그리스도라고 불리는 예수 님께서 태어나셨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이렇게 탄생하셨다. 그분의 어머니 마리아가 요셉과 약혼 하였는데, 그들이 같이 살기 전에 마리아가 성령으로 말미암아 잉태한 사실이 드 러났다. 마리아의 남편 요셉은 의로운 사람이었고 또 마리아의 일을 세상에 드러 내고 싶지 않았으므로, 남모르게 마리아와 파혼하기로 작정하였다. 요셉이 그렇게 하기로 생각을 굳혔을 때, 꿈에 주님의 천사가 나타나 말하였다. "다윗의 자손 요셉아, 두려워하지 말고 마리아를 아내로 맞아들여라. 그 몸에 잉태 된 아기는 성령으로 말미암은 것이다. 마리아가 아들을 낳으리니 그 이름을 예수 라고 하여라. 그분께서 당신 백성을 죄에서 구원하실 것이다." 잠에서 깨어난 요셉은 주님의 천사가 명령한 대로 하였다.(마태 1,16.18-21. 24ㄱ) 오늘의 묵상 요셉 성인을 기억하며 그의 삶을 본받고자 다짐하는 날입니다. 예수님과 성모님 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주신 성인을 떠올리면 저 자신의 안위에 먼저 관심을 쏟는 모습이 부끄러워집니다. 또한 자신을 드러내려고 안달하는, 이른바 저 잘났다고 하는 사람들이 오히려 가련하고 초라해 보입니다. 성인을 바라보면 시끄럽게 달려 가는 세상이 공허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성경은 성인의 마음의 상태를 자세하게 알려 주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깊은 인간 적 고뇌의 시간이 있었으리라는 점은 짐작해 볼 수 있습니다. 마침내 주님의 천사의 명령을 따르며 성모님과 아기 예수님의 보호자로서 자신의 삶을 헌신하기로 마음을 굳히기까지 어떤 시간을 보냈을까요? 아마도 깊디깊은 침묵의 시간이 필요했을 것 입니다. 침묵과 관련해서 언젠가 독일의 세계적인 지휘자 카를로스 클라이버에 대한 흥미 로운 일화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뮌헨 부근의 호숫가에서 살았던 그는 주일에는 꼭 작은 성당의 새벽 미사에 참여하였다고 합니다. 그 미사에는 사람이 적어 음악이 없 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음악가가 음악을 피했다는 이야기가 이상하게 여겨졌지만, 한편으로는 완벽한 음악을 추구하는 사람은 오히려 침묵의 순간을 갈구하는 마음이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요셉 성인은 참으로 성실한 삶에 깊이 뿌리내리고 성가정을 이끌었습니다. 그러 한 삶을 가능하게 한 것은 어쩌면 삶의 중요한 순간마다 침묵과 인내의 시간을 가졌 기 때문일 것입니다. 우리는 아름다운 음악과도 같은 삶이 순간순간 피어나 이어 지기를 기대합니다. 그러한 삶은 침묵과 인내의 시간을 품고 있어야 한다는사실을 요셉 성인에게서 배웁니다.(매일미사에서 옮김) ------------------------------------------------------------------ 오늘의 기도 "전능하신 하느님, 복된 요셉에게 어린 시절의 구세주를 돌보게 하셨으니, 그의 전구를 들으시어, 교회가 인류의 구원 계획에 충실히 봉사하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2014. 3. 19. Martinus

대영광송 / GLOR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