東西古今

동물의 세계에서 배우는 혁신의 지혜 (3)

뚜르(Tours) 2014. 3. 23. 11:44

9. 새끼 거북의 역할분담과 협력

바다거북은 산란기가 되면 바닷가로 올라와 500개에서 많게는 1000개에 이르는 알을 낳는다.
어미 거북은 먼저 모래 속 깊이 구덩이를 판 다음 100개 정도의 알을 무더기로 낳은 후 모래를 끌어 모아 그 위를 덮는다. 이런 식으로 10여 차례에 걸쳐 알을 낳는다.

이렇게 무더기로 낳은 알에서 부화한 새끼 거북들은 어떻게 모래 웅덩이를 빠져 나올까?
100마리나 되는 새끼들이 뒤엉킨 상태에서 과연 그 좁은 구덩이를 빠져 나올 수 있을까?

동물학자들이 관찰한 결과 새끼 거북들이 역할 분담과 협력을 통해 빠져 나온다는 것이 밝혀졌다.
구덩이에서 막 깨어난 새끼들 중 꼭대기에 있는 녀석들은 천장을 파고,
가운데 있는 것들은 벽을 허물고, 밑에 있는 새끼들은 떨어지는 모래를 밟아 다지면서 다 함께 모래 밖으로 기어 나오더라는 것이다.

또 실험하면서 알을 한 개씩 묻어 놓았더니 27%, 두 개씩 묻어 놓았을 때에는 84%,
네개 이상을 묻어 놓으면 거의 100%가 알에서 깨 구덩이 밖으로 탈출했다고 한다.
이처럼 새끼 거북들은 협력을 통해 구덩이에서 대탈출 하는데 성공한다.

오늘날 세계의 흐름 역시 반목과 대립에서 벗어나 경쟁자에게 내 것을 주고 협력함으로써 더 큰 것을 얻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
그러나 국내 사정을 돌아보면 우리는 아직도 좁은 테두리의 소모적 相爭(상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파이를 키우기 보다 얼마되지도 않은 파이를 나누는데 귀중한 시간과 정력을 소비하고 있다.

(이건희 회장 에세이 <생각 좀 하며 세상을 보자>에서)


10. 개미의 2.6.2 법칙

개미가 모두 다 열심히 일하는 것 같이 보이지만 자세히 관찰해 보면 그렇지가 않다.

20%는 매우 열심히 일하고, 60%는 보통 그리고 나머지 20%는 게으름을 피운다고 한다.
매우 열심히 일하는 20%의 개미들도 좀더 자세히 살펴보면 그 중 20%는 매우 매우 열심히 일하고 60%는 매우 열심히, 20%는 좀 덜 열심히 일을 한다고 한다.
여기에서 2.6.2 법칙이 나왔다.
(상위 20%가 전체의 80%의 업적을 올린다는 20:80 法則(법칙)도 이와 유사하다.)

그런데 인간 조직 속에도 이 2.6.2 법칙은 통용된다.
어느 조직이든 매우 우수한 20%의 집단이 있고, 보통의 60%집단, 그리고 20%의 열등의 집단이 있게 마련이다.

그래서 경영 관리자는 상위 20%가 누구인지를 찾아내 포상해 주고
중위 60%가 누구인지 찾아내 분발토록 격려하며
하위 20%에 대해 다른 대안을 찾도록 하여야 한다.

(고인수 글)


11. 메기론 - 적절한 자극과 건전한 위기의식

논에 미꾸라지를 키울 때 한쪽 논에는 미꾸라지만 넣고,
다른 한쪽엔 미꾸라지와 함께 메기를 넣어 키우면 어떻게 될까요?
메기를 넣어 키운 쪽 논의 미꾸라지들이 훨씬 통통하게 살이 쪄 있었다고 합니다.
그 미꾸라지들은 메기에게 잡혀 먹히지 않으려고 항상 긴장한 상태에서 활발히 움직였기 때문에
더 많이 먹어야 했고 그 결과 더 튼튼해질 수 밖에 없었던 것이죠.

기업도 다르지 않습니다.

항상 적절한 긴장과 자극, 건전한 위기의식이 있어야 변화에 적응하는 능력이 생기고,
치열한 경쟁에서도 뒤지지 않고 계속 성장할 수 있습니다.
온 세계가 첨단 기술을 중심으로 국경을 초월한 기업경쟁을 하고 있는 이때,
우리만이 여전히 ’국내 제일’을 자랑스러워 하며 안주할 수는 없습니다.

이제부터라도 우리의 현 위치와 실상은 어떠한지,
세계의 초일류 기업들은 어떤 전략과 기술을 가졌는지를 항상 비교하고
그 것을 자극제로 삼아 잠시도 긴장을 늦추지 말아야 합니다.

「안전하다고 생각되는 그 순간이 가장 위험하다」는 말처럼
메기의 자극은 꼭 필요하며, 각자의 마음속에 ’메기’를 키우고,
특히 관리자가 스스로 좋은 의미의 메기가 될 때, 우리가 지향하는 진정한 자율경영을 이룰 것입니다.

(이건희 회장,<신경영어록>中에서)


12. 기러기론 - 리더의 중요성

기러기는 철새의 일종으로 보통 철새와는 달리 무리를 지어 편대비행을 하는데,
비행 할 때에는 무리를 지휘하는 향도가 맨 앞에 날고 다른 기러기들은 그 뒤를 따르면서
향도 기러기의 명령에 따라 행동한다고 합니다.

이같은 기러기들의 행동습성을 경영활동과 연관시켜 보면,
기업을 앞에서 이끌어 가는 리더와 이를 따라가는 조직원들의 행동이 통일될 때
본래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는 뜻이 됩니다.

그러나 향도가 방향을 못 잡고 길을 잘못 들면 뒤따라오는 모든 무리가 길을 잃게 되듯이,
기업도 리더가 올바르게 판단하지 못하면 방향을 잃은 기러기 떼 처럼 길을 잃게 될 것입니다.

특히 오늘날과 같이 국내외의 정치·경제·기술 등이 시시각각으로 변하는 상황은 마치 달 없는 밤에 비유할 수 있습니다.

우리들은 달 없는 깜깜한 밤에도 유유히 무리지어 원하는 방향으로 날아가는 기러기떼를 보면서,
리더의 역할과 그 따르는 구성원의 역할을 되돌아 보아야 합니다.

(이건희 회장, <신경영어록>中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