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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28일, 오늘의 묵상(사순 제3주간 금요일)

뚜르(Tours) 2014. 3. 28. 01:00

 

    오늘의 묵상(사순 제3주간 금요일) 말씀의 초대 호세아 예언자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주님께 돌아오라고 호소한다. 그들이 주님께 용서를 청할 때 주님께서는 그들에 대한 분노를 푸신다. 그래서 그들을 사랑하시고 피어나게 해 주실 것이다(제1독서). 율법 학자 한 사람이 예수님 께 모든 계명 가운데에서 으뜸 계명이 무엇인지 묻는다. 예수님께서는 마음을 다하고 정신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하느님을 사랑해야 한다고 말씀하신다. 둘째는 이웃을 자기 자신처럼 사랑하는 것이라고 하신다. 그리고 이보다 더 큰 계명은 없다고 명확히 하신다(복음). 제1독서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이스라엘아, 주 너희 하느님께 돌아와라. 너희는 죄악으로 비틀거리고 있다. 너희는 말씀을 받아들이고, 주님께 돌아와 아뢰어라. '죄악은 모두 없애 주시고, 좋은 것은 받아 주십시오. 이제 저희는 황소가 아니라 저희 입술을 바치렵니다. 아시리아는 저희를 구원하지 못합니다. 저희가 다시는 군마를 타지 않으렵니다. 저희 손으로 만든 것을 보고, 다시는 ’우리 하느님!’이라 말하지 않으렵니다. 고 아를 가엾이 여기시는 분은 당신뿐이십니다.' 그들에게 품었던 나의 분노가 풀렸으니, 이제 내가 반역만 꾀하는 그들의 마 음을 고쳐주고, 기꺼이 그들을 사랑해 주리라. 내가 이스라엘에게 이슬이 되어 주리니, 이스라엘은 나리꽃처럼 피어나고, 레바논처럼 뿌리를 뻗으리라. 이스 라엘의 싹들이 돋아나, 그 아름다움은 올리브 나무 같고, 그 향기는 레바논의 향기 같으리라. 그들은 다시 내 그늘에서 살고, 다시 곡식 농사를 지으리라. 그들은 포도나무 처럼 무성하고, 레바논의 포도주처럼 명성을 떨치리라. 내가 응답해 주고 돌보 아 주는데, 에프라임이 우상들과 무슨 상관이 있느냐? 나는 싱싱한 방백나무 같으니, 너희는 나에게서 열매를 얻으리라. 지혜로운 사람은 이를 깨닫고, 분별 있는 사람은 이를 알아라. 주님의 길은 올곧아서, 의인들은 그 길을 따라 걸어가고, 죄인들은 그 길에서 비틀거리리라." (호세 14,2-10) 복음 그때에 율법 학자 한 사람이 예수님께 다가와, "모든 계명 가운데에서 첫째가 는 계명은 무엇입니까?" 하고 물었다. 예수님께서 대답하셨다. "첫째는 이것이다. '이스라엘아, 들어라. 주 우리 하 느님은 한 분이신 주님이시다. 그러므로 너는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정 신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주 너의 하느님을 사랑해야 한다.' 둘째는 이것이다.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 이보다 더 큰 계명은 없다." 그러자 율법 학자가 예수님께 말하였다. "훌륭하십니다, 스승님. '그분은 한 분뿐이시고 그 밖에 다른 이가 없다.' 하시니, 과연 옳은 말씀이십니다. 또 '마음 을 다하고 생각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그분을 사랑하는 것'과 '이웃을 자기 자신 처럼 사랑하는 것'이 모든 번제물과 희생 제물보다 낫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그가 슬기롭게 대답하는 것을 보시고 그에게, "너는 하느님의 나라에서 멀리 있지 않다." 하고 이르셨다. 그 뒤에는 어느 누구도감히 그분께 묻지 못하였다.(마르 12,28ㄴ-34) 오늘의 묵상 회개와 새로운 변화를 소망하는 이 사순 시기에 우리가 무엇보다 먼저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오늘과 내일의 제1독서에서 호세아서는 명확하게 전합니다. 바로 하느님 아버지의 자비를 확신하는 것입니다. 호세아는 어느 예언자보다도 더 분명하고 절실하게 하느님이 어떤 분이신지 알려 줍니다. 그분은 우리에게 당신께 돌아오라고 호소하시는 분이십니다. 회 개하고 돌아오려는 죄인에게 분노를 거두시고 알뜰히 사랑해 주시며, 그의 생 명이 다시 향기를 내고 열매를 맺게 해 주시는 분이십니다. 그분은 인간을 사 랑하시기에 옳은 길로 가도록 잡아 찢으시고 치시기도 하지만 결국은 다시 아 픈 데를 고쳐 주시고 싸매 주시는 분이십니다(내일의 제1독서 참조). 사실 우리는 하느님에 대한 잘못된 관념으로 스스로 하느님께 다가서는 길을 막아서는 일이 많습니다. 하느님을 자비로운 아버지이시자 구세주로 대하는 긍 정적 체험보다 우리 무의식 속에는 오히려 벌하시는 심판관과 감시자라는 부정 적이고 피하고 싶은 하느님의 모습으로 각인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두려움 일색의 하느님 모습이 지배할 때 우리의 마음은 무거울 수밖에 없습니다. 무거운 마음은 오늘 복음에서 말하는 가장 큰 계명, 곧 '사랑의 이중 계명'을 다시금 무거운 짐으로만 느끼게 만듭니다. 이러한 죄의식과 달아나고 싶은 마음으로 가득 찬 무거운 마음을 가볍게 하는 것이 바로 회개하는 삶의 출 발이어야 합니다. 영국의 작가 체스터튼은 이러한 시를 노래하였습니다. "새는 날렵하다. 부드러우므로/ 돌은 굼뜨다. 굳어 있으므로/ 천사는 스스로 를 가볍게 여기므로 날 수 있다/ 무겁기는 쉽다. 가볍기는 어렵다/ 사탄은 그의 무게 때문에 추락하였다." 우리가 주님의 자비를 믿으며 가벼운 마음으로 기꺼이 그분께 다가가기를 바 란다면, 진지하고 깊은 묵상이나 재계의 실천 이전에 먼저 어린아이와도 같은 무조건적 신뢰와 순수한 기도가 필요하지 않을까요?(매일미사에서 옮김) ---------------------------------------------------------------- 오늘의 기도 "주님, 주님의 은총을 저희에게 인자로이 내려 주시어, 언제나 저희가 지나친 욕망을 끊고, 주님의 거룩한 가르침을 충실히 따르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2014. 3. 28. Martinus

     

    알레그리 시편 51편 Miserere

    "하느님, 깨끗한 마음을 제게 만들어 주시고 굳건한 영을 제 안에 새롭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