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치 내가 겪는 사고인가...
눈을 감으면 어둠과
바닷물과
그리고 해맑은 얼굴들이 보인다.
윤곽은 알 수 없어도
어리디 어린 얼굴들이
아름답고
너무 편안한 모습에
나는 그들이 모두 살아 있을 줄 알았다.
일곱 살짜리 오빠가 자기 구명조끼를
여섯 살 여동생에게 입혀주는
그 아름다움이여~~
숨이 막힐 긴박한 순간에도
그들은 떨어져 있는 가족에게
아름다운 인사를 건넸다.
"아빠, 배 안에 있는데 걸어갈 수가 없어"
"아무것도 안보여요, 바다밖에 안보여"
"구명조끼 입고 복도에 뭉쳐있어, 걱정마"
"배가 가라앉고 있어요, 아빠… 살아서 만나요"
삶은 종종 우릴 시험하려 하고
대부분 고통으로 시험하려 한다.
그 고통을 넘어설 수 있는 길은
절망과 싸우는 것인데
지금 우리는 절망과 싸우고 있다.
그 최후의 승자는 언제나
우리였다.
시험을 당하는 우리였다.
2014. 4. 21
마르티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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