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의 마지막 미사 직전, 프란치스코 교황은 명동성당에서 이웃 종교 지도자들을 만났습니다.
조계종 총무원장인 자승 스님의 합장에는 함께 두 손을 모았고,
정교회 조성암 대주교와 뺨을 맞대고 인사를 했습니다.
성공회 김근상 주교가 가지고 온 둥근 십자가에는 입을 맞추며 고마움을 표시했습니다.
손님보다 먼저 앞으로 나아가 손을 맞잡기도 했습니다.
서로 다른 의상만큼이나 종교 지도자들이 교황에게 전하는 메시지는 다양했습니다.
[인터뷰:서정기, 성균관 관장]
"로마교황청에서 한국 제사를 허용해 주신 것에 대해서 대단히 감사를 표하고..."
[인터뷰:김영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이번엔 남쪽을 방문해주셨는데 다음엔 북쪽을 방문해주세요."
프란치스코 교황은 감사 인사를 전하면서 형제로서 서로를 인정하고 함께 걸어가자고 말했습니다.
또 자신을 위해 기도해달라고도 말했습니다.
[인터뷰:프란치스코 교황]
"살아간다는 것은 길입니다. 먼 여정을 가는 길입니다. 그 길은 혼자서는 갈 수 없는 길이죠.
우리는 형제들입니다. 형제로서 서로를 인정하고 함께 걸어가도록 하십시다."
이번에 초대된 종교 지도자들은 12명으로, 당초 한국을 대표하는 7대 종단이 참여하기로 했다가 범위가
더 넓어졌습니다.
각 종교를 대표하는 지도자들은 교황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교황이 집전하는 미사에도 참석했습니다.
<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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