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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0일, 오늘의 묵상(연중 제24주간 토요일)

뚜르(Tours) 2014. 9. 20. 00:00

 

    오늘의 묵상(연중 제24주간 토요일) 말씀의 초대 바오로 사도는 부활 신앙의 참의미를 설명한다. 죽은 이들의 부활은 썩어 없어 질 것으로 묻히지만 썩지 않는 것으로 되살아나는 것이며, 물질적인 몸이 영적인 몸으로 새로 나는 것이다(제1독서). 예수님께서는 '씨 뿌리는 사람의 비유'를 들 어 말씀하신다. 좋은 땅이란 말씀을 간직하여 인내로써 열매를 맺는 사람들이다 (복음). 제1독서 형제 여러분, "죽은 이들이 어떻게 되살아나는가? 그들이 어떤 몸으로 되돌아 오는가?" 하고 묻는 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어리석은 사람이여! 그대가 뿌린 씨는 죽지 않고서는 살아나지 못합니다. 그리 고 그대가 뿌리는 것은 장차 생겨날 몸체가 아니라 밀이든 다른 종류든 씨앗일 따 름입니다. 죽은 이들의 부활도 이와 같습니다. 썩어 없어질 것으로 묻히지만 썩지 않는 것으로 되살아납니다. 약한 것으로 묻히지만 강한 것으로 되살아납니다. 물질적 인 몸으로 묻히지만 영적인 몸으로 되살아납니다. 물질적인 몸이 있으면 영적인 몸도 있습니다. 성경에도 이렇게 기록되어 있습 니다. "첫 인간 아담이 생명체가 되었다." 마지막 아담은 생명을 주는 영이 되셨 습니다. 그러나 먼저 있었던 것은 영적인 것이 아니라 물질적인 것이었습니다. 영적인 것은 그다음입니다. 첫 인간은 땅에서 나와 흙으로 된 사람입니다. 둘째 인간은 하늘에서 왔습니다. 흙으로 된 그 사람이 그러하면 흙으로 된 다른 사람들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늘 에 속한 그분께서 그러하시면 하늘에 속한 다른 사람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 가 흙으로 된 그 사람의 모습을 지녔듯이, 하늘에 속한 그분의 모습도 지니게 될 것입니다.(1코린 15,35-37.42-49) 복음 그때에 많은 군중이 모이고 또 각 고을에서 온 사람들이 다가오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비유로 말씀하셨다. "씨 뿌리는 사람이 씨를 뿌리러 나갔다. 그가 씨를 뿌리는데, 어떤 것은 길에 떨어져 발에 짓밟히기도 하고 하늘의 새들이 먹어 버리기도 하였다. 어떤 것은 바위에 떨어져, 싹이 자라기는 하였지만 물기가 없어 말라버렸다. 또 어떤 것은 가시덤불 한가운데로 떨어졌는데, 가시덤불이 함께 자라면서 숨을 막아 버렸다. 그러나 어떤 것은 좋은 땅에 떨어져, 자라나서 백배의 열매를 맺었다." 예수님 께서는 이 말씀을 하시고, "들을 귀가 있는 사람은 들어라." 하고 외치셨다. 제자들이 예수님께 그 비유의 뜻을 묻자, 예수님께서 이르셨다. "너희에게는 하느님 나라의 신비를 아는 것이 허락되었지만, 다른 이들에게는 비유로만 말하 였으니, '저들이 보아도 알아보지 못하고, 들어도 깨닫지 못하게 하려는 것이다. 그 비유의 뜻은 이러하다. 씨는 하느님의 말씀이다. 길에 떨어진 것들은, 말씀을 듣기는 하였지만 악마가 와서 그 말씀을 마음에서 앗아 가 버리기 때문에 믿지 못하여 구원을 받지 못하는 사람들이다. 바위에 떨어진 것들은, 들을 때에는 그 말씀을 기쁘게 받아들이지만 뿌리가 없 어 한때는 믿다가 시련의 때가 오면 떨어져 나가는 사람들이다. 가시덤불에 떨어 진 것은, 말씀을 듣기는하였지만 살아가면서 인생의 걱정과 재물과 쾌락에 숨이 막혀 열매를 제대로 맺지 못하는 사람들이다. 좋은 땅에 떨어진 것은, 바르고 착한 마음으로 말씀을 듣고 간직하여 인내로써 열매를 맺는 사람들이다."(루카 8,4-15) 오늘의 묵상 오늘 복음의 '씨 뿌리는 사람의 비유'는 사실 너무나 당연한 말씀입니다. 뿌린 씨 가 좋은 땅이 아니면 제대로 열매를 맺을 수 없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요? 더구나 예수님께서는 몸소 비유에 대한 풀이까지도 해 주십니다. 예수님 시대의 사람들이든 지금의 우리이든 이 비유를 알아듣지 못할 이유가 없습니다. 그럼에도 "들을 귀 있는 사람은 들어라." 하신 예수님의 말씀이 마음에 걸립니다. '혹시 나는 이 당연한 것 같은 비유를 알아듣지 못하는 것은 아닐까? 만일 그렇다 면 그 이유는 무엇인가?' 이러한 질문을 스스로 던져 보며 다시 한 번 찬찬히 살펴 봅니다. 이 비유의 중심은 '씨 뿌리는 사람'이 아니라 '씨앗'과 그 '씨앗이 뿌려진 땅', 그 리고 '열매'입니다. 여기서 하느님 나라의 복음을 받아들이는데 실패한 세 가지 유 형의 삶(길, 바위, 가시덤불)과 복음을 받아들인 삶의 모습(좋은 땅)이 대조됩니 다. 그 기준은 결실인 열매를 맺는가 하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좋은 땅은 '바르고 착한 마음으로 말씀을 듣고 간직하여 인내로써 열매를 맺는 사람들'을 뜻합니다. 이제 이 비유가 말씀을 듣는 이의 '책임'에 관하여 말하고 있음이 분명해집니다. 그러니 이 비유에 우리의 삶을 비추어 보아야 합니다. 이 비유를 알아들었다는 것 은 더 이상 표면적 의미의 이해를 뜻하는 것이 아니라, 삶의 변화에 필요한 결단과 실천을 의미합니다. 우리의 삶이 변화되지 않았다면 아직 이 비유를 알아듣지 못 한 것입니다. 이러한 '실천적 인식'이 어려운 까닭은 '존재의 변화'를 요구하기 때문 입니다. 제1독서의 바오로 사도는 부활의 참뜻을 알려면 뿌린 씨가 죽지 않고는 살아날 수 없음을 깨닫는 것이, 썩어 없어질 것으로 묻히지만 썩지 않는 것으로 되살아나 는 것을 깨우쳐야 한다고 가르칩니다. 여기서 우리는 하느님 나라의 복음을 '알아 듣는 것'은 옛 생활의 '죽음'이라는, 존재의 변화가 필요함을 깨달을 수 있습니다. 그 과정은 어렵고 힘들 것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변화의 과정에 꾸준히 머무는 이 는 행복한 결실을 거둘 것입니다.(매일미사에서 옮겨 옴) ----------------------------------------------------------------- 오늘의 기도 "주님, 저희에게 자비를 베푸시고, 주님의 은총을 인자로이 더해 주시어, 저희가 믿음과 희망과 사랑으로 언제나 깨어 주님의 계명을 충실히 지키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함께 천주로서 영원히 살아계시며 다스리시는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아멘!" 2014. 9. 20. Martinus

     


    ♬순교자의 믿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