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밭에는 어떤 씨를 뿌릴 것인가
늘 열려 있고 무한한 가능성을 안고 누워 있는 밭
그러나 누군가 씨를 뿌리지 않으면
그대로 죽어 있을 뿐 아무런 의미가 없는 밭
매일 다시 시작하는 나의 삶도 어쩌면
새로운 밭과 같은 것이 아닐까
밭에 씨를 뿌리는 마음으로 매일 살 수 있어야겠다.
매일이라는 나의 밭에
나는 내 생각과 말과 행동으로
여러 종류의 씨를 뿌리는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유익한 명상의 씨를 더 많이 뿌리는 날도 있으리라.
아름다운 말의 씨를 뿌릴 때가 있는가 하면
가시 돋친 말의 씨를 뿌릴 때도 있으며
봉사적인 행동으로 사랑의 씨를 뿌리는 날이 있는가 하면
이기적인 행동으로
무관심의 씨를 뿌린 채 하루를 마감하는 날도 있을 것이다.
내가 매일 어떤 씨를 뿌리느냐에 따라서
내 삶의 밭 모양도 달라지는 것일게다.
ㅡ이해인님의 <꽃삽> 중에서-
'내 마음의 기도' 카테고리의 다른 글
♧ 3월의 바람 속에 ♧ /이해인 수녀의 법정스님 추도시 (0) | 2016.03.12 |
---|---|
3월의 바람 속에 /이해인 (0) | 2016.03.11 |
비 오는 날의 일기 / 이해인 수녀 (0) | 2016.02.17 |
어느 조가비의 노래 /이해인 (0) | 2016.02.16 |
나를 위한 저녁 기도 / 신영란 (0) | 2016.02.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