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코너

무더위에 벌써 '물놀이'.."심폐소생술 익혀두세요"

뚜르(Tours) 2016. 6. 8. 00:04





[연합뉴스TV 캡처]


세월호 사건 이후 주춤하던 물놀이 사망사고 증가 추세 


현장 응급조치와 함께 신속히 119 신고해야 


(서울=연합뉴스) 김민수 기자 = 2010년 53명, 2011년 46명, 2012년 25명, 2013년 37명, 2014년 23명. 이 숫자는 국민안전처에서 나온 과거 5년간 물놀이 안전사고 사망자 통계다. 


그러나 2014년 당시 세월호 사고로 잠시 주춤했던 사망자 수는 2015년 36명으로 다시 급증했다. 우리나라 사회의 안전불감증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6월 황금연휴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여름 휴가를 계획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지만, 물놀이 사고 사망자 수는 좀처럼 줄지 않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기상청은 올해 여름철 평균 기온이 7월은 예년과 비슷하겠지만, 6월과 8월은 비슷하거나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평년보다 빠르게 찾아온 무더위로 인해 이제부터 물놀이를 즐기는 인파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함에 따라 정부 당국도 긴장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물놀이 안전사고 사망자가 6월 4명, 7월 10명, 8월 22명으로 여름에 집중됐기 때문이다. 


4일 보건복지부와 대한의학회에 따르면 물놀이 안전사고 사망의 주요 원인은 수영 미숙(43.4%), 안전수칙 불이행(18.6%), 자살(9.3%), 심장마비(5.7%), 음주(3.8%) 순이었다. 


강이나 바다에 빠지면 물과 함께 각종 이물질이 몸속에 들어오기 때문에 폐렴, 저체온증이 생기고, 의식저하 및 혼수상태에 빠지게 된다. 결국 호흡이 멈추고, 심장 활동이 완전히 정지되는 최악의 상황으로 사망에 이르게 된다. 


위급상황이 발생하면 응급구조사와 같은 전문가가 아니라면 성급히 구조에 나서지 말고, 우선 119에 신속하게 신고를 해야 한다. 


다행히 물에 빠진 사람을 뭍으로 꺼냈다면 응급조치를 시행해야 하는데 여기에도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 


고기동 가천대 길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익사자를 발견하거나 구조하면 먼저 의식을 확인해야 한다"며 "호흡과 맥박이 정상이라면 편안하게 환자를 눕혀서 몸을 따뜻하게 해주며 안정을 시켜줘야 한다"고 말했다. 


만약 환자 호흡이 멈춘 상태라면 신속히 심폐소생술을 시행해야 한다. 다만, 물을 억지로 토하게 하는 것은 주의해야 한다. 음식물들이 기도(숨구멍)로 들어가 막힐 수 있기 때문이다. 


대한심폐소생협회가 제안하는 심폐소생술 방법은 ▲ 환자 반응 확인 ▲ 119신고 ▲ 호흡 확인 ▲ 가슴 압박 30회 시행 ▲ 인공호흡 2회 시행 ▲ 가슴 압박 및 인공호흡 반복 ▲ 회복 상태 확인 7가지 단계로 이뤄져 있다. 


이승준 대한심폐소생협회 간사(명지병원 응급의학과)는 "성인의 가슴 압박은 분당 100~120회 속도로 5㎝ 정도 들어가게 누르면 되고, 유아는 성인보다 압박하는 힘을 약하게 조절해야 한다"며 "'하나', '둘', '셋' 이렇게 숫자를 세어가면서 규칙적으로 시행하며, 환자가 회복되거나 119 구급대가 도착할 때까지 지속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혈액 공급이 4~5분만 중단돼도 뇌가 영구적으로 손상될 수 있는 만큼 심폐소생술은 환자를 살리는 데 매우 중요한 응급조치"라며 "평소 심폐소생술을 머릿속에 익혀 물놀이 안전사고를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안전처가 발표한 '물놀이 10대 안전수칙'은 다음과 같다. 


1. 수영하기 전에는 손, 발 등의 경련을 방지하기 위해 반드시 준비운동을 한다. 


2. 물에 처음 들어가기 전 심장에서 먼 부분부터(다리, 팔, 얼굴, 가슴) 물을 적신 후 들어간다. 


3. 수영 도중 몸에 소름이 돋고 피부가 땅겨질 때 몸을 따뜻하게 감싸고 휴식을 취한다. 


4. 물의 깊이는 일정하지 않기 때문에 갑자기 깊어지는 곳은 특히 위험하다. 


5. 구조 경험이 없는 사람은 안전구조 이전에 무모한 구조를 삼가야 한다. 


6. 물에 빠진 사람을 발견하면 주위에 소리쳐 알리고 구조에 자신이 없으면 함부로 물속에 뛰어들지 않는다. 


7. 수영에 자신이 있더라도 가급적 주위의 물건들(장대, 튜브, 스티로폼 등)을 이용한 안전구조를 한다. 


8. 건강 상태가 좋지 않을 때나, 몹시 배가 고프거나 식사 후에는 수영하지 않는다. 


9. 자신의 수영능력을 과신하여 무리한 행동을 하지 않는다. 


10. 장시간 계속 수영하지 않으며, 호수나 강에서는 혼자 수영하지 않는다. 


km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출처 : http://media.daum.net/life/newsview?newsId=20160604071401022&RIGHT_LIFE=R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