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한 편의 詩

왕고들빼기 꽃 /백승훈

뚜르(Tours) 2018. 9. 5. 14:17


왕고들빼기 : 국화과에 속하는 해넘이한해살이풀로 들판이나 밭둑 가리지 않고 어디서나
잘 자란다. 키는 1~2m 정도이고 7월~10월에 연한 황색의 꽃을 피운다. 쌈채소나 김치를 담가
먹기도 한다. 상처가 나면 씀바귀와 같은 쓴맛이 나는 흰 유액이 나온다. 꽃말은 '모정'이다.


왕고들빼기 꽃



한해살이풀들이
제풀에 말라가는
처서 무렵
인적 끊긴
묵정밭 둑에 곱게 핀
왕고들빼기 꽃
생의 쓴맛일랑
가슴에 갈무리고
애오라지
자식 향한 그리움으로
환한 미소로 피는
모정의 꽃


글. 사진 - 백승훈 시인


<사색의 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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