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한 편의 詩

행복한 사람 /문태성

뚜르(Tours) 2018. 9. 6. 18:16



속삭이는 바람소리에
문 열고 산을 바라만 보아도

빗방울 굵은 한 낮
온 몸을 흠뻑 적셔도

낙엽 한 짝 흔들리며
팔랑 어깨 위에 스쳐내려도

눈보라 휘감는 엄동설한
벌판에 맨발로 서 있더라도

숱한 날을 날마다 받아들고서
행복한 사람이 있다.


- 문태성 님


<사색의 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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