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한 편의 詩

♤ 가을로부터 오는 사랑

뚜르(Tours) 2018. 9. 9. 06:47

♤ 가을로부터 오는 사랑


무심하게 흐르는 시간
코스모스 하늘하늘
길가에 서서 손을 흔듭니다

누렇게 익어 가는 것과
붉게 익어 가는 것
풍요롭고 아름답습니다

눈에 비치는 아름다움
입가에 번지는 미소
당신의 사랑인 듯 행복합니다

하나둘 떠나는 것과
가슴에 안기는 것
이별만은 아닌 기쁜 가을입니다

호수 닮은 그윽한 눈빛
포근한 햇살 닮은 가슴
새콤달콤한 사과 닮은 당신입니다

이 가을
절대 쓸쓸하지 않을 거 같습니다
겨울이 와도 춥지 않을 것입니다

보고 또 보아도 그리운 당신
가을로부터 오는 사랑
일 년 삼백육십오일도 모자랍니다

늘 함께 하는 사랑에
기쁨은 배가 되어
오늘도 내일도 행복한 여인입니다

- 詩ㆍ오진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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