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한 편의 詩

코스모스 연가 /정소슬

뚜르(Tours) 2018. 9. 8. 08:14



코스모스 연가

 

                       정소슬

 

 

사철 늘푸른

솔이고 싶어도

벌린 팔 사이 파고드는

소슬 단() 바람에

반한 걸 어쩔거나

 

봄 내 널린

꽃 사이 피어 살고 싶어도

꽃 다 진 벌판에

홀로 피어 나부끼는 외로움

좋은 걸 어쩔거나

 

가슴팍 찌르고 가는

냉랭한 시선에 흐느껴 울어도

길게 목 빼고 기다리는 짝사랑에

이 몸 이렇게 다는 걸

난들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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