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모스 연가
정소슬
사철 늘푸른
솔이고 싶어도
벌린 팔 사이 파고드는
소슬 단(單) 바람에
반한 걸 어쩔거나
봄 내 널린
꽃 사이 피어 살고 싶어도
꽃 다 진 벌판에
홀로 피어 나부끼는 외로움
좋은 걸 어쩔거나
가슴팍 찌르고 가는
냉랭한 시선에 흐느껴 울어도
길게 목 빼고 기다리는 짝사랑에
이 몸 이렇게 다는 걸
난들 어쩌나
'이 한 편의 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만큼만 사랑하겠습니다 /설은 김정원 (0) | 2018.09.10 |
---|---|
♤ 가을로부터 오는 사랑 (0) | 2018.09.09 |
9월의 이틀 /류시화 (0) | 2018.09.07 |
행복한 사람 /문태성 (0) | 2018.09.06 |
왕고들빼기 꽃 /백승훈 (0) | 2018.09.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