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한 편의 詩

겨울, 그리고 하얀 그리움 /藝香 도지현

뚜르(Tours) 2019. 1. 11. 07:04

 

 

겨울, 그리고 하얀 그리움

 

                                        藝香 도지현

 

하얗게 펼쳐진 설원에

나란히 손잡고 가는 열차의 레일

왠지 모를 따뜻함이

가슴 속에 포근하게 안겨온다 

 

따스하게 지핀 가슴 속에


하얀 미소 머금은 네가 떠 오르는데

너를 추억할 수 있어

나 또한 하얀 미소가 피어난다 

 

너는 내 곁을 떠났지만


내 가슴 속에 아직도 살아 숨 쉬기에

책갈피 속에 넣어둔 잎새처럼

그리울 땐 언제든 꺼내볼 수 있어 좋아 

 

그래도 때론 너무나 보고 싶어


온전히 너를 느끼고 싶어

하얗게 쌓이는 눈처럼

가지마다 피어나는 눈꽃처럼

내 가슴 속에 하얀 그리움으로 피어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