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쉽고도 어려운 것은/김홍성
탑을 정성들여 잘 쌓으면 천년이
흘러가도 처음처럼 그대로 변치 않습니다
사랑이 그러합니다
사랑의 숨결을 느껴가며
소중한 사랑의 탑을 하나씩 쌓아가는 사람들
사랑과 배려 이해로 차근차근 다듬으며
하나씩 틈사이로 예쁘게 쌓여 갈 때
가슴으로 행복의 별과 달이 뜨지만
이기심과 자존심의 돌과 모난 돌 들을
하나씩 끼워 놓고 탑을 올렸다면
비바람에 쓰러지는 공든 탑 위로
슬픔과 외로움의 달이 뜰 뿐입니다
물방울이 스쳐간 자리엔 꽃들이 피어나서
오래도록 향기가 남습니다
사랑이 머물던 자리가 그러한데
가장 쉽고도 가장 어려운 것이 사랑이던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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