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한 편의 詩

가장 쉽고도 어려운 것은 /김홍성

뚜르(Tours) 2019. 1. 9. 09:03

 

 

가장 쉽고도 어려운 것은/김홍성

 

 

탑을 정성들여 잘 쌓으면 천년이

흘러가도 처음처럼 그대로 변치 않습니다

 

사랑이 그러합니다

사랑의 숨결을 느껴가며

소중한 사랑의 탑을 하나씩 쌓아가는 사람들

 

사랑과 배려 이해로 차근차근 다듬으며

하나씩 틈사이로 예쁘게 쌓여 갈 때

가슴으로 행복의 별과 달이 뜨지만

 

이기심과 자존심의 돌과 모난 돌 들을

하나씩 끼워 놓고 탑을 올렸다면

비바람에 쓰러지는 공든 탑 위로

슬픔과 외로움의 달이 뜰 뿐입니다

 

물방울이 스쳐간 자리엔 꽃들이 피어나서

오래도록 향기가 남습니다

사랑이 머물던 자리가 그러한데

가장 쉽고도 가장 어려운 것이 사랑이던 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