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한 편의 詩

겨울나무·2 /홍수희

뚜르(Tours) 2019. 1. 19. 09:43

 

 

겨울나무·2 /홍수희

 

하릴없이 눈 내리는 이 벌판에

나 이대로 서 있겠네

 

고독이 그대로 사랑이 되기까지

어둠이 그대로 별이 되기까지

침묵이 그대로 노래가 되기까지

 

수천의 고독과

수천의 어둠과

수천의 기나긴 침묵이 모여

 

그리운 그대의 얼굴이 되기까지

 

나 여기,

있었고 있었던 그대로 서 있겠네  

 

 

출처 : 카페 '사랑의 향기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