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eetings(손님들에게)

진리는 단순한 거란다

뚜르(Tours) 2019. 2. 9. 06:48

 

 

종강을 했다.
방학 때 뭘 하면 이기적으로 좋을까요, 제자들이 묻는다.
읽어라, 하고는 피터 왓슨의 ’생각의 역사’나 폴 존슨의 ’모던 타임스’같이
 

1000페이지 훌쩍 넘어가는 책을 추천한다.
문명의 시작에서 어제까지를 통찰한 책들이다.
전체에 대한 안목이 생기면 작은 지식들은 끼워 넣기만 하면 된다.
1000피스 퍼즐을 맞출 때 전체 그림을 한 번 보고 맞추는 것과
 

무슨 그림인지도 모르고 맞춰 나가는 것의 차이로 그 실익을 설명한다.

실망한 눈빛이다.
얘들아, 진리는 단순한 거란다.
단순해서 진리이고 쉬워서 진리이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행하기 어려워서 진리이고
 

무엇보다 세상에 별 뾰족한 방법 같은 건 없단다.
하나가 손을 든다.
선생님은 저희 나이 때 그 책 다 읽으셨어요?
그걸 다 읽었으면 내가 지금 너희들과 이러고 있겠니.

 - 남정욱 교수 / 숭실대 문예창작학과 겸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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