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 나쁜 사람을 새에 비유하지만, 이제부터는 그러지 않기로 했어요.
동물다큐멘터리를 보면서 그런 생각을 했지요.
자기 새끼가 아니라고 길을 잃은 어린 갈매기를 쫓아내는 갈매기가 있는가 하면,
제 새끼도 버거운데 다른 어미들이 부리로 쪼은 죽음 직전의 어린 갈매기를
제 새끼로 받아들이는 어미도 있더군요.
그러고 보면 자비심이나 사랑은 어느 정도 가지고 태어나나 봐요.
그런 사람이 있듯 조류도 그렇더라고요.
전에 본 길 잃은 펭귄을 벼랑으로 몰던 잔인한 장면이 가물거렸지만
아는 게 전부는 아닐 겁니다.
우리, 라는 말 속의 또 다른 따돌림, 혹은 편견도 있지만
널리 품어 안는 사랑도 많다는 걸 깨닫는 짧은 시간입니다.
- 최연수 시인
<사색의 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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