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이름없는 묘지에 핀 산나리꽃(백마고지를 바라보며 촬영)
6월의 기억 /박동수
안개처럼 사라져 간 네 기억
잊어질까
울렁이는 내 가슴은
민들레 씨앗처럼
허허히 훨훨 허공을 날았다
녹색 빛 간직한 채 다시 온 6월
하늘은 푸르고 들녘은
싱그럽게 피어나
내 마음 흥분되어 풀잎 끝에서
방울방울 울었다
뭉게구름이 일고
산턱마다 꽃잎이 붉으지니
너를 잃었던 그때 그 비침한 유월
새삼스럽게
울컥 눈물에 젖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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