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eetings(손님들에게)

버릴 것은 버리고

뚜르(Tours) 2023. 7. 4. 13:28

 

세상을

​흔들림 없이 살고 싶지만

사람을 미워하고 시기하고 악하게 만드는 것이

세상의 얼굴인 것

 

그것을 다 상대하고 살다보면

내 몸과 내 정신이 병들어

자신의 삶이 위태해진다

 

대충 보다는 인내와 명철한 판단으로

대처를 잘 해야한다

 

버릴 것은 버리고

잡을 것은 잡으라는 말일 것이다..

 

- 심성보 '삶의 길에서 바라보는 법' 중에서

 

 

아침 미사에 참례하고

평화의 쉼터에서 

그리운 이를 위해 기도하고 있었습니다.

 

젊은 부부가 들어오더니 

내 등 뒤에서 소리 내어 기도를 시작했습니다.

바로 곁에서 마음속으로 기도하던 나는

더는 기도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예전의 나라면

이랬을 겁니다.

 

"소리 내어 기도하면

저는 어떻게 기도합니까?

소리 내지 않고 기도하거나

굳이 소리 내어 기도하려면

제가 먼저 왔으니 제 기도가 끝나면

기도해야죠."

 

나는 그러지 못하고

내 기도를 중단하고

그리운 이에게 다시 오마 약속하고

조용히 그 자리를 나와

성전 제대를 향해 나머지 기도를 바쳤습니다.

 

나는 저 부부보다는 이곳에 자주 오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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