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보았네, 7월에 너를 /이병철
한적한 들길 길섶
무리지어 웃고 있는 너, 코스모스야
어쩌자고
태양이 작열하는 이 무더위에 피었더냐
더위 속에서도
무리지어 키들대는 너희 모습
한 점 티끌 없는 소녀의 순정 그대로
분홍빛 얼굴 참 이쁘기도 하다 마는
드문드문 후끈한 바람 속에서도
어깨 맞대어 소곤거리는 너희 모습
새실 많은 소녀 모습 그대로
참, 청순하기도 하다 마는
새실이 바빠 계절을 잊었더냐
가을바람에 피어야 더 사랑스러운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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