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친구야 말복이네 /김덕성
세월을 꺾을 수 있으랴
순리대로 이루어져
오늘이 말복!
폭염은 가고
가을이 오겠구나
아직은 저만치 오는 가을
여름내
요란하게 울던 매미도
끝내 기운이 떨어지면서
곁을 떠나게 되고
가을바람에 살랑대는
가을바람에 살랑대는
코스모스
사랑 찾아 나는
고추잠자리에게
가녀린 허리로 손짓하겠지
이제 우리
여름내 축낸 몸
보양식 삼계탕 나누며
활기 되찾아
하늘 높은
풍요로운 가을을
친구야!
희망차게 맞이하자 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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