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서 /허형만
날벌레 낮게 낮게 난다
순식간에 날이 흐리고
앞산 중턱 소나무
검은 구름에 갇혔다
푸드덕, 지상의
새들이 일제히 날아오르는 소리가
세찬 바람을 동반하기 시작했다
살아온 날보다
살아갈 날이 훨씬 짧아졌구나
천상의 모든 생명들이
서둘러 흙으로 돌아오고 있구나
견우와 직녀가 이별하기 싫은가 봅니다.
처서(處暑)인데 비가 계속 내린다 합니다.
제 아침 식사가 뭘까 궁금하시나요?
미지근한 물 한 잔으로 시작합니다.
과일을 먹는데
바나나, 키위, 아보카도, 사과를 반쪽씩 먹습니다.
나머지 반쪽은 냉장고에 넣었다가 오후에 먹습니다.
우유 한 잔에 식물성 단백질을 넣어 마시고
삶은 계란 한 개와 오트밀 30g에
들기름 한 스푼을 넣어 먹습니다.
방금 마친 아침 식사로
활기 찬 하루를 시작합니다.
비가 내려도 갈 곳이 많답니다.
2023. 8.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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