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선화 /이미화
시골집
싸리문 열고
살포시 들어온 봉선화
제 아무리 예쁘다 한들
여인의 손끝에서
놀아 나노라
봉선화, 봉숭아로 불리는 여름꽃.
고려시대에는 꽃 모양이 봉황을 닮았다 해서
봉상화(鳳翔花)로 불렸다는 기록이 있네요.
국민학생 때 원예부에서 활동해서
그때 키우던 꽃들에 대한 향수(鄕愁)가 많습니다.
채송화, 봉선화, 칸나, 맨드라미, 베고니아, 백일홍...
봉선화의 꽃말은 무엇일까?
'부귀(富貴)',
'여린 아이 같은 마음씨'라고 하네요.
그래서 안마당 한켠에 봉선화를 심었나 봅니다.
집안 가득한 부귀와
마당에 뛰노는 아이들처럼
줄기마다 다닥다닥 피어나는 꽃
봉선화.
2023. 8. 21
'Greetings(손님들에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침 식사 (0) | 2023.08.23 |
---|---|
뒤로 물러 서세요! (0) | 2023.08.22 |
당신의 뜨락 (0) | 2023.08.20 |
꽐라 꽐라 인생 (0) | 2023.08.19 |
상가승무노인곡(喪歌僧舞老人哭) (0) | 2023.08.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