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eetings(손님들에게)

베니스의 상인

뚜르(Tours) 2023. 8. 25. 12:33

 

“‘네 마음을 다하고 네 목숨을 다하고 네 정신을 다하여
주 너의 하느님을 사랑해야 한다.’
이것이 가장 크고 첫째가는 계명이다.
둘째도 이와 같다.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는 것이다.
온 율법과 예언서의 정신이 이 두 계명에 달려 있다.(마태 22,37-40)”

 

오늘 연중 제20주간 금요일 미사 복음 말씀입니다.

 

 

셰익스피어의 5대 희극 중의 하나인 '베니스의 상인'의 줄거리를 인용한

젊은 신부님의 강론이 인상 깊어 옮겨 봅니다. 

 

「안토니오는 친구 바사니오를 위해 자기 가슴살 1파운드를 담보로

고리대금업자 샤일록에게 돈을 빌립니다.

안토니오의 배가 들어오지 않아 기한까지 돈을 갚지 못했습니다.

결국 재판장은 샤일록에게 증서대로 안토니오의 가슴살 1파운드를

베어 가져도 좋다는 판결을 내리지만,

살만 가져가야 하고 단 한 방울의 피도 흘리게 해서는 안된다는

단서 조항을 달았습니다.

결국 샤일록은 안토니오의 가슴살을 베어 갈 수가 없었죠.

 

오늘 복음 말씀에서 하느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함은 

가슴살과 피와 같이 서로 떼어 놓을 수 없는 동일한 사랑입니다.

하느님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이웃을 사랑할 수 없고

이웃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은 하느님을 사랑할 수 없습니다.」

 

아침에 잠깐 내린 소나기로 반짝반짝 빛나는 햇살처럼

인상적인 강론을 들었습니다.

 

2023. 8.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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