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이브 /임영준
성탄전야는
청춘을 일으킨다
아이들도
덩달아 빛난다
축복을 타고
거리를 떠다닌다
서로 배려하고
은총에 겨워 달아오르면
구원으로 우는 자선냄비가
세상을 일깨운다
온 누리 가득
천상의 전령을 부르고 있다
오늘은 대림 4주일.
네 개의 초가 찬란히 타오르는 날입니다.
성탄 이브와 주일이 겹쳐서
하루에 두 번의 미사를 참례해야 하는 날입니다.
2013년, 본당 사목회장으로 맞이한 성탄전야 미사에서
아내와 나는 아기 예수님을 안고 걸어가
제대 앞에서 신부님께 아기 예수님 넘겨 드렸던 밤,
그 찬란한 기억이 새롭습니다.
오늘 성탄전야 미사에 갈까 말까 망설이는 건
제 옆이 비어 있기 때문입니다.
이제 아내는 천상에서 아기 예수님을 뵙고 있을 거야....
2023. 12.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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