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여름이 가고 있습니다
끈적이는 여름입니다
끊임없이 열리는 방울토마토 같습니다
물만 먹고 마냥 키워내는 여름 오이 같습니다
날마다 공터에서 자갈 더미를 밟고
몰래 나를 바라보던 그 소년 같습니다
참말로 징한 여름들입니다
- 손한옥, 시 ‘열화‘
이번 여름은 몹시 뜨거웠습니다.
이제 바람도 아침저녁 찾아와서 견딜만합니다.
단단히 속을 익힌 것들이 저를 드러낼 시간.
더워서 미루었던 것들을 다시 시작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사색의 향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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