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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
(요한 4, 5-6 참조) 야곱의 우물이 있는 사마리아 지방의
시카르는 오늘날 아스카르와 동일한 곳
같다. 아스카르는 세겜과 매우 가까우며
예루살렘에서 사마리아를 통과해서
갈릴래아로 가는 길가에 있다.
세겜(Sheckem) 그리짐산과 에발산이
이루는 계곡에 위치해 있는데 세겜이란
말은 '목덜미'라는 뜻이다. 세겜은 마치
양어깨에 그리짐산과 에발산을 메고 있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에 주어진 지명이라고
한다. 아랍인들은 이곳을 나블루스라고
한다. 세겜은 역사적으로 볼 때 고대 대상(隊商)
통로의 요지로서 아주 중요한 역할을 했다.
이집트에서 시리아에 이르는 대상통로와
메소포타미아에서 지중해 연안으로 이어
지는 대상통로가 만나는 곳에 바로 세겜이
위치했었던 것이다. 이런 지리적 여건으로
인해 세겜에는 아주 오래 전부터(BC4000년
경)반유목민의 주거지가 형성되기 시작했다. 기원전
1850년경 아브라함은 야훼의 분부에
따라 고향땅 우르를 떠나 하란으로 왔고,
하란에서 다시 세겜으로 이주해왔다
(창세 11,31-12,7). 아브라함의 손자 야곱은 세겜에 천막과 제단을
세우기 위해서 땅을 사기도 했다.(창세 33,18-20). 1948년부터 요르단에 속했던 나블루스는
1967년
부터 이스라엘의 군사점령지가 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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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겜(나블루스)의 유적지로서 잘 알려진 곳을 소개한다면 다음과 같은
곳들을 꼽을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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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발산과 그리짐산 성서에서 그리짐산은
축복의 산, 에발산은
저주의 산이라고
불렀는데(신명 27, 12-14)
실제로 오른쪽 에발산은
말라서 나무가 없고 왼쪽
그리짐산에는 수목이
울창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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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로 쌓은 제단 세겜의 중앙 지대에서
발굴되었다.
아브라함이 야훼의
분부대로 우르를 떠나
이주해온 곳이며,
그의 손자 야곱은 세겜의
천막과 제단을 세우기 위
해서 땅을 사기도 했다.
오른 쪽 위의 제단에 세워진
돌기둥은 여호수아의 유적비
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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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 발라타 '발라타'라는 말은 아람어로
'발룻'(상수리나무)에서 유래된
것이다. 이 말은 야곱이 세겜을
떠날 때 여러 가지 귀중품을
세겜 근처 상수리 나무
(공동번역은 느티나무)아래에
묻어두었다고 하는 그 장소
(창세 35, 4)를 연상케 하는 말
이라고 한다. 독일 출신 고고학자 E. 셀린이
1913년에 처음으로 발굴을 시작
했고, 1959-1962년에는
G.어네스트 라이트의 지도아래
미국 고고학자팀이 재발굴을
펼쳐 중요한 자료들을 많이
얻어냈다. 예를 든다면
힉소스 족 시대의 도시 성벽,
가나안-이스라엘 시대의 성문,
지금까지 발굴된 것들 중 가장
큰 바알 신전 등이다.
텔 발라타 위치도 1.가나안-이스라엘 시대의 성문 2.힉소스
족 시대(기원전17세기)성 3.벽 4.힉소스 족 시대의 성문 5.바알신전 6.힉소스 족 시대의 궁전 7.이스라엘
시대의 주택지 |
야곱의 우물
텔 발라타에서 남동쪽으로 대략 5백미터가 떨어진 곳에 위치해 있다. 구약성서에는 이 우물에 관한 언급이 전혀
없지만, 요한 복음
4장 12절에는 야곱이 자기 후손들과 가축들을 위해서 파놓은 것이라는 설명이 나온다. 문헌상으로 이 우물의
깊이는 32미터라고 전
해지고 있으나(G. Dalman, Orte und Wege Jesu, p.228) 최근에는 실제로 측량해본 결과 50미터 가량이나 되었다.
이 우물을 중심으로 하여 비잔틴 시대와 십자군 시대 모두 기념 성전을 세웠지만 파괴되어 버렸다.1903년에 희랍 정교회에서는 십자군
시대의 성전터를 기초로 하여 웅대한 성전을 짓기 시작 하였으나 제1차 세계대전으로 인해 경제적인 타격을 받아 완성을 보지 못한 채 오늘에 이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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받아 |
이 우물은 유다인들과 사마리아인들뿐만 아니라,
그리스도인들에게도 귀중한 성지들 가운데 하나
이다.
왜냐하면 예수께서 이곳 우물가에서 사마리아
여인과의 대화 가운데 당신 자신을 계시하셨고,
동시에 그 사마리아 여인을 위시해서 시카르
마을 주민들이 예수께 신앙을 고백한 장소이기
때문이다. (요한 4, 1-42
참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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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셉의 묘
텔 발라타에서 동쪽으로 200미터
떨어진 곳에 있으며, 이스라엘
백성이 이집트를 탈출할 때 가져
온 요셉의 유골을 이곳에 매장
하였다(출애 14,19; 여호 24,32;
사도 7, 15-16)고 한다.
그런데 요셉의 묘는 3대 족장
(아브라함과 사라, 이사악과
리브가, 야곱과 레아)의 묘소
옆에도 있는데, 헤브론에 있는
이 묘는 14세기경 헤로데 건축물을
증축할 때 만들어진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동로마 시대에는 텔 발라타에
있는 요셉의 묘소에 경당이 세워졌
으나 곧 파괴되었고, 그후 회교사원
으로 바뀌었다. 현재도 지붕만은 회교
사원의 원형을 유지하고 있으나
내부는 회당의 분위기를 간직하고
있다. 그리고 요셉의 석관 끝에는
그의 두아들 므나쎄와 에브라임을
상징하는 두 개의 석비가 세워져있다.
이는 사마리아인들이 므나쎄와
에브라임을 자신들의 시조로 존경
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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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서본문 : 요한 4,5-15
예수께서 사마리아 지방의 시카르라는 동네에 이르셨다. 이 동네는
옛날에 야곱이 아들
요셉에게 준 땅에서 가까운 곳인데 거기에는 야곱의 우물이 있었다.
먼 길에 지치신 예수께서는 그 우물가에 가 앉으셨다.
때는 이미 정오에 가까워 있었다.
마침 그때에 한 사마리아 여자가 물을 길으러 나왔다. 예수께서 그를 보시고 물을 좀
달라고 청하셨다. 제자들은 먹을 것을 사러 시내에 들어 가고
없었다. 사마리아 여자는 예수께 "당신은 유다인이고 저는 사마리아 여자인데 어떻게 저더러 물을
달라고 하십니까?" 하고 말하였다. 유다인들과 사마리아인들은 서로 상종하는 일이 없었던
것이다. 예수께서는 그 여자에게 "하느님께서 주시는 선물이
무엇인지, 또 너에게 물을 청
하는 내가 누구인지 알았더라면 오히려 네가 나에게 청했을 것이다. 그러면 내가 너에게
샘솟는 물을 주었을 것이다" 하고 대답하시자 "이 우물물은 우리 조상 야곱이 마셨고
그 자손들과 가축까지도 마셨습니다. 선생님께서는 이러한 우물을 우리에게 주신 야곱보다
더 훌륭하시다는 말씀입니까?"하고 물었다.
예수께서는 "이 우물물을 마시는 사람은 다시 목마르겠지만 내가 주는 물을 마시는 사람은
영원히 목마르지 않을 것이다. 내가 주는 물은 그 사람 속에서
샘물처럼 솟아 올라 영원히
살게 할 것이다" 하셨다. 이 말씀을 듣고 그 여자는
"선생님 그 물을 저에게 좀 주십시오. 그러면 다시는 목마르지도
않고 물을 길으러 여기까지 나오지 않아도 되겠습니다"
하고 청하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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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생수) 신선한, 흐르는 물, 동시에 생명을 창조하고 유지시키는 물을
뜻하기도 한다. 구약성서에서 물은 생수가 인간에게
생명을 주어 소생시키는 하느님의 행위에 대한 은유로
나온다. - 예레미야 2, 13 : 그들은 생수가 솟는 샘인 나를 버렸다. - 즈가리야 14, 8
: 그 날이 오면 예루살렘에서 생수가 터져나올 것이다. - 에제키엘 47, 9 : 강이 흘러가는 곳은 어디에나 만물이 살게 된다. 또
'물'이라는 은유는 랍비문헌에서 은유로 자주 사용되었다. 그것도 종종 성령이나 더 흔하
게는 토라를 상징한다. - 에녹 48, 1; 49,1에서 물은 지혜이다. 물은 생명을 제공하는
성령을 말하기도 한다, 그것은 십자가에 못박힌 예수로부터 나온다.
그리고 그것은 영원히 그리스도교인들 가운데 샘솟아서 그들의 신적인
삶을 유지시켜 주는
생명의 샘을 형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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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우리에게 이 우물물을 주었고 그와 그의 아들들과 가축까지
이 우물물을 마셨습니다." 야곱 자신이 이 우물물을 마셨다는 것은 이 물의 성분이 좋다는 것을 나타낸다. 즉 야곱조차도
더 좋은 물을 필요로 하지 않았다는 뜻이 된다.
그의 가축들도 그 물을 마셨다는 것은 마실 물이 풍부함을
나타내며, 또 한편으로는 야곱의
우물은 단지 물질적인 물만을 제공해줄 뿐이라는 것,
즉 인간의 육적인 생명에 적합한 것만을
제공해줄 뿐이라는 사실을 암시하기도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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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히 목마르지 않을 것이다." 이사야 49장 10절에서 언급한 (그들은 결코 배고프거나
목마르지 아니하리라) 구원의 때에
대한 서술. 이는 요한 묵시록 7장 16절에서 인용되고 있다.
집회서 24장 21절 (나를 먹는 사람은 더 먹고 싶어지고, 나를 마시는 사람은 더 마시고 싶어진다)
에서처럼 지혜를 한 번 맛본 사람은 계속해서 지혜를 원하게 마련이다.
예수는 하느님의 지혜보다 더 높은 단계의 주장을 한다. 그와 그의 선물을
받아들이는 자는 그 후로도 영원히 그것을 받게될 것이며, 내적으로
그들의
요구가 충족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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