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비록 지금은 어둡고
좁은 길을 걷고 있다고 하더라도
나는 당신을 걱정하지 않습니다.
당신의 발로 당신의 삶을 지탱하고 있는 한
언젠가는 넓은 길 넓은 바다를 만날 것을 믿고 있습니다.
드높은 삶을 '예비'하는 진정한 '합격자'가 되리라고
믿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길의 어디쯤에서
당신과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 신영복 '나무야 나무야' 중에서 -
세상은 참 어둡습니다.
인생 전체가 고통인 분이 있고
고통을 견뎌내면 다시 닥쳐오는 고통 뿐인
삶이 대부분입니다.
'저런 분이 어떻게 기쁨의 삶을 살 수 있을까?'
가끔씩 우리는 그런 분을 봅니다.
세속의 눈으로 보면 죽는 것보다 못한 삶,
분노와 저주만이 있어야 할 삶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데도
참 평화와 기쁨 속에서 살아가시는 분들을 봅니다.
하느님은 우리에게 고통을 허락하십니다.
전지전능하신 그분이
사랑하는 당신 자녀들에게 고통을 허락하시는 것은
자녀들의 자유를 존중하시기 때문입니다.
자녀들의 자유란 무엇인가?
하느님은 자녀들로부터 사랑을 받기를 원하시고
그 사랑은 자녀들의 자유의지에 의한 사랑만을 원하십니다.
강요된 사랑, 형식적인 사랑, 위선의 사랑은 거부하십니다.
인간이 자유의지로서 하느님을 사랑한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오직 고통을 견뎌낸 사람들만이
자유의지에 의한 사랑을 바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느님은 선하신 분,
아름다운 것을 좋아하시는 분이시니
그분은 우리가 고통 중에 있을 때
선한 것,
아름다운 것을 주실 분임을 믿으면
어떤 시련과 고통도 우리는 기뻐하며 이겨낼 수 있습니다.
Mart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