東西古今 4656

그 사람은 어떻게 부자가 되었을까?

로펌에서 주 60시간을 일하고,두 아이를 둔 '존 그리샴'이라는 한 남자의 일상은눈코 뜰 새 없이 바빴습니다.어느 날 이 변호사는 법원 청사에서젊은 성폭력 피해자의 증언을 들었습니다.그는 깊이 감동했고, 그날 들은 증언을소설로 쓰고 싶다는 열망을 느꼈습니다.그는 열망을 가진 날부터, 글을 쓰기 시작했습니다.그러나 하루에 주어진 시간은 많지 않았습니다.그는 오전 5시에 일어나 출근해야 했고,저녁 늦게 퇴근하는 하루하루를 반복했습니다.그럼에도 그는 하루 중 유일하게조용히 보낼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내 글을 썼습니다.아무리 바빠도 하루에 반드시 3시간은 글을 썼습니다.이 외의 시간은 이전처럼 아내와 함께아이를 돌보고 생활을 꾸려나갔지요.강한 열망을 느낀 이후, 그의 목표는 단 하나였습니다.단지 '원고를 다 쓰..

東西古今 2025.02.08

약속을 어기면 믿음이 약해진다

조선 후기 호조판서, 예조판서, 우의정 등을역임한 문신 '정홍순'은 청빈하고 검소한 인품으로많은 사람들에게 존경받았습니다.비 올 때마다 그는 갓 위에 덮어쓰는 갈모를다른 사람에게 빌려주기 위해 늘 두 개씩가지고 다녔습니다.하루는 당시 왕이었던 영조의 행차를 구경한 뒤집으로 돌아가는데 마침 비가 내렸습니다.정홍순은 급히 갈모를 쓰고 옆을 보니젊은 선비가 갈모가 없어 나무 밑에서 비를피하고 있었습니다.그는 젊은 선비에게 갈모를 하나 빌려주었고가까운 골목 어귀까지 함께 걸었습니다.이윽고 서로의 집으로 가기 위해 정홍순이갈모를 돌려받으려 하자 젊은 선비는간곡히 요청했습니다."죄송하지만, 비가 그칠 기미가 안 보이니갈모를 좀 빌려주시면 안 될까요?꼭 돌려 드리겠습니다."몇 번이나 간절히 부탁하는 젊은 선비의 말에..

東西古今 2025.02.07

역경을 기회로 바꾸다

1951년, 미국 디트로이트의 자동차 세일즈맨로버트 윌킨스는 한국전쟁에 참전했습니다.하지만 전선에서 포로가 되어 수용소에서의긴 생활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수용소에서의 시간은 윌킨스에게뿐만 아니라누구에게나 잃어버린 시간처럼너무 길게 느껴졌습니다.대부분의 포로는 힘겨운 현실을 견디기 위해음식이나 고향 이야기에 의존하며하루하루를 버텼습니다.그런데, 윌킨스는 그곳에서 뜻밖의기회를 발견했습니다.포로들은 다양한 이야기를 하다 보면전쟁이 끝난 뒤 집으로 돌아갔을 때를 나누곤 했는데,그중에서는 석방 이후 새로 살 차에 대한이야기를 나누는 이들도 있었습니다.자동차 세일즈맨이었던 윌킨스의 귀에그 이야기는 그냥 흘러가지 않았습니다.그는 자신의 주머니에서 낡은 수첩을 꺼내 들고,포로들의 이름과 고향 주소를 하나하나수첩에 적어..

東西古今 2025.02.06

기다림, 마중, 그리움

우리는 사랑하는 사람을 기다릴 때,가만히 앉아 있지 않고 그 사람을 맞이하기 위해나가곤 하는데 이걸 '마중'이라고 합니다.마중 나갈 때는 마음이 들뜹니다.어릴 적, 아버지가 퇴근하실 때면기차역까지 뛰어가던 기억이 나지 않나요?그때의 기쁨은 정말 특별했습니다.그렇다면 지금까지가장 멀리 나갔던 마중은 언제였을까요?어쩌면 외국에 다녀오는 가족을 위해 공항으로 가거나,군에 간 아들이 첫 휴가를 받았을 때,기다리지 못하고 부대 정문까지 달려간 마중이아닐까 싶습니다.'반보기'라는 아름다운 우리말 풍습이 있습니다.예전에는 시집간 딸과 친정어머니가양가 중간 지점에서 만나 그리움과 정담을나누는 풍습을 말합니다.이 특별한 만남을 통해 가족들 간의애틋함을 더욱 깊게 해 주었습니다.무엇보다도, 친정으로 가지 않아시댁 가사에 ..

東西古今 2025.02.05

택시 기사 남편

3년 전 남편이 정년퇴직했습니다.한 회사에서 30년 이상 같은 일을 해왔던남편은 그동안 자기가 일했던 분야에서다시 일해 보겠다며 무수히 많은 곳에이력서를 넣어보더군요.남편은 아직 얼마든지 일할 수 있고일자리를 찾을 수 있다며 자신만만했지만나이가 많아서인지 번번이 거절당하기일쑤였습니다.가족을 위해 충분히 일해 준 남편이이제 그만 편히 쉬어도 좋으련만저희 부부가 늦게 얻은 아들이아직 대학생이었습니다.남편은 자식 교육만은 자신이 끝까지마치게 해주고 싶다며 계속고집을 피웠습니다.여기저기 이력서를 넣는 걸 포기하고사업을 한다고 일 년 동안 지방을 돌아다녔지만,이것도 잘 풀리지 않았습니다.이것저것 고민하던 남편은 택시 기사로새로운 일을 갖기로 했습니다.그런데 택시 기사가 그렇게 고된 일인 줄 몰랐습니다.아침 해를 ..

東西古今 2025.02.04

돌무더기 위에 금덩이

옛날 어느 마을에 가난한 바보와욕심쟁이 부자가 이웃해 살고 있었습니다.부자 영감은 굶주린 사람을 보더라도쌀 한 줌을 내어주지 않을 만큼욕심이 많았습니다.한편, 마을에서 바보라고 소문난 사내는허구한 날 앞마당에 돌멩이를 쌓곤 했는데,어김없이 돌을 쌓던 어느 날,부자 영감이 그의 집 앞을 지나다가돌탑 꼭대기에서 반짝이는 금덩이를발견했습니다.다행히 아직 사내는 금덩이가 얼마나 값진 것인지,모르는 것으로 보였습니다.이에 부자 영감은 금덩이를 빼앗기 위해서한 가지 꾀를 생각해 냈습니다."이보게, 돌탑이 참 멋있네.괜찮다면 내 볏단 더미와 맞바꾸는 것이어떻겠는가?""보잘것없는 돌무더기지만,정 원하신다면 그렇게 하셔도 좋습니다."그렇게 부자 영감은 돌무더기를 집으로 가져왔는데,어찌 된 일인지 어느 곳에서도 금덩이는보..

東西古今 2025.02.01

속도를 줄여야 사람이 보인다

며칠 전, 길을 걷는데횡단보도에 걸려 있던 한 현수막이눈길을 끌었습니다.'속도를 줄이면 사람이 보입니다'짧고 간단한 안전 운전 광고 문구였지만,그 말은 쉽게 잊히지 않았습니다.요즘 세상은 속도가곧 성공과 능력을 의미하는 시대입니다.더 빠르게, 더 앞서 나가는 것을 중요시하며그러다 보니 속도는 곧 경쟁력을상징하게 되었습니다.그러나 속도를 높이는 데만 집중하다 보면중요한 것들을 놓치기 쉽습니다.횡단보도 앞에서도 속도를 줄이지 않는 운전자처럼,빠름만을 추구하다 보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소중한 사람들을 보지 못하게 됩니다.때로는 누군가의 아픔도, 도움의 손길도알아채지 못한 채 그냥 지나쳐버리는 경우도꽤 많이 있습니다.속도를 줄이는 일은 단순히 안전과 평안뿐 아니라,더 깊은 관계와 진정한 행복도 우리에게선물할 수..

東西古今 2025.01.31

함께 살기 Vs 혼자 살기··· 현명한 길은?

2020년 오늘(12월 23일), 정부가 코로나-19의 확산 때문에 다섯 명 이상 모이는 것을 금지한 것 기억나시나요? 정부와 언론이 “제발 모이지 마세요”하고 애원하고 으르던 게 바로 엊그제 같은데, 꽁꽁 얼어붙은 연말 경기에 “제발 서로 만나서 회포 푸세요”하고 등 떠밀고 있으니···. 사람끼리 만나는 것에 대해선, 올해 서점가에서 노벨 문학상 수상자 한강 다음으로 열풍을 일으킨 쇼펜하우어가 고갱이를 콕 찔렀습니다. ‘고슴도치의 역설’이라고 알려져 있지요? 원래는 고슴도치가 아니라 호저(豪猪·Porcupine·고슴도치와 비슷하게 생긴 설치류)의 우화인데 본뜻을 살려 서양에서도 ‘고슴도치의 역설’이라고 한답니다.  추운 겨울날, 호저 여러 마리가 얼어죽지 않으려고 서로 온기를 주고받다가 서로의 가시에 ..

東西古今 2025.01.29

왜 지금? 가슴 때리는 충무공 리더십 10

칠흑 같은 밤부터 한나절 넘게 사방을 울리던 포성이 멈추는 듯했습니다. 피아 1000여 척의 전함이 건곤일척 해전을 벌이며 소용돌이치던 풍랑도, 그 위에 흩어지던 함성과 총성도 사라진 듯했습니다. 인류 해전사의 가장 위대한 영웅이 쓰러진 순간. 생사의 고비를 수없이 넘겼지만 이번엔 사선에서 돌아올 수 없다는 것을 그 영웅도 알고 있었습니다. 1598년 오늘(12월 16일) 지금의 경남 남해 앞바다 노량에서 충무공 이순신은 “전투가 급하니, 절대 내 죽음을 알리지 말라(戰方急, 愼勿言我死 전방급, 신물언아사).”는 말을 남기고 숨을 거뒀습니다. 조명 수군의 대승으로 정유재란의 마지막 전쟁이 끝난 뒤 하늘도, 땅도 울었습니다. 온 백성이 함께 눈물을 흘렸습니다. 명 제독 진린도 통곡했습니다. 진린은 충무공을..

東西古今 2025.01.28

송년회에서 함께 생각할 인생 명언?

눈 몇 번 깜빡이고, 몇 번 탄식하고, 몇 차례 웃다 보니 어느덧 12월이네요. 어떤 사람은 올 한 해가 악몽이라고 진저리 치고, 어떤 이는 그래도 잘 지냈다고 자위하고, 또 다른 어떤 사람들은 작은 행운에도 감사하다면서 한 해를 마무리하겠네요. 이제 이어질 송년회에선 이 모든 사람들이 밝은 얼굴로 만나서 덕담을 나눌 겁니다. 최근 들은 명언 가운데 두 가지를 소개합니다. 첫 번째는 몇 년 전부터 인터넷을 중심으로 번져서 여러 모임에서 인용된 것인데, 저는 올해 처음 들었습니다. 이 세상에 없는 세 가지에 관해서입니다. 공짜, 비밀, 정답의 세 가지라네요. 모임에서 이 얘기를 듣고 출처를 찾았는데, 미로 속에서 헤맸습니다. 배우 윤여정이 TvN 프로그램 '뜻밖의 여정‘에서 좋아하는 글귀라고 인용하면서 널..

東西古今 2025.0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