東西古今 4786

파괴적 혁신의 화가 vs 최고 학력의 금붕어

클림트 ’아델레 블로후 바우어의 초상‘ 오스트리아의 수도 빈은 예술의 도시라고 할 수 있지요? 쇤브룬 궁전, 빈 필하모닉, 모차르트 등을 연상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많은 이들은 ‘벨베데레 궁전의 주인공’을 떠올립니다. 1862년 오늘(7월 14일) 빈 근교 바움가르텐에서 금세공업자의 3남 7녀 중 둘째로 태어난 구스타프 클림트입니다. 벨베데레 궁전에 가면 클림트의 작품들을 보면서 빈이 이 화가를 어떻게 여기는지 실감할 수 있지요.클림트의 ‘사랑’과 ‘옛 부르크 극장의 관객석’클림트는 33세 때 현실과 무의식을 함께 표현한 ‘사랑’으로 빈 문화계에 신선한 충격을 던졌고, 35세 때 부르크 극장이 문을 닫기 전 모습을 담은 ‘옛 부르크 극장의 관객석’은 오스트리아 황제도 감탄시켰다고 합니다. 클림트는 30대..

東西古今 2025.07.19

잘한다고 말해주세요

19세기 영국의 전설적인 화가인'단테 가브리엘 로제티'에게어느 날 한 노인이 자신의 그림이 그려진스케치북을 들고 찾아왔습니다.그 노인은 로제티에게 자신이 조금이라도화가의 재능이 있는지를 솔직하게 말해 달라고 했습니다.로제티는 그림을 살펴보다가 한숨을 내쉬었습니다.전혀 가능성이 보이지 않았던 것입니다.노인은 실망한 표정이었지만어느 정도 각오한 듯 그리 놀라지는 않았습니다.노인은 다시 낡은 스케치북 하나를 꺼내더니거기에 그려져 있는 그림도 봐주기를요청했습니다.자기가 잘 아는 젊은 화가 지망생이그린 그림들이라고 했습니다.그런데 이번 그림들은 놀랍게도 아주 훌륭했습니다.흥분한 로제티는 이 그림을 그린 화가 지망생은탁월한 가능성을 갖고 있다고 말했습니다.그 말을 듣는 순간 노인은조용히 로제티에게 말했습니다."사실..

東西古今 2025.07.18

가장 많이 들어가는 재료

어느 잡지에서 짧은 글 하나를읽은 적이 있습니다.'가짜 휘발유를 만들 때가장 많이 들어가는 재료는 무엇일까요?'처음에는 물이나 솔벤트 같은 재료들이 떠올랐지만,정답은 뜻밖에도 진짜 휘발유였습니다.그 순간, 마치 뒤통수를 한 대맞은 것 같은 놀라움이 밀려왔습니다.가짜 휘발유를 만들 때가장 많이 넣는 것이 '진짜 휘발유'라니,참 묘하고도 아이러니한 이야기였습니다.처음엔 쉽게 이해되지 않았지만생각할수록 그 묘한 역설에고개가 끄덕여졌습니다.향수를 만들 때도,가짜 향료보다 진짜 향료가더 많이 들어가야 가짜 향도 진짜처럼느껴집니다.이처럼 진짜가 많이 들어가야가짜도 더 그럴듯해질 수 있다는뜻이었던 것입니다.진짜와 가짜가 섞여 있을 때,진짜를 알아보기란 쉽지 않습니다.그래서 쉽게 단정 짓기보다한 걸음 물러서서 더 깊이..

東西古今 2025.07.17

내 삶의 무게

어떤 사람이 자기의 짐을 지고 가다가신에게 불만을 털어놓았습니다."다른 사람의 짐은 다 작고 가벼워 보입니다.그런데 제 짐은 이리 크고 무겁습니까?"그러자 신은 그 사람을 데리고짐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는 곳으로데려갔습니다."네 짐이 크고 무겁다니 다른 짐으로 바꾸어 주겠노라.이 중에서 네 마음에 드는 것을 골라 보아라."그 사람은 기쁜 마음에 가장 작고가벼운 짐을 찾기 시작했습니다.그러나 마음에 드는 짐을 쉽사리 찾을 수 없었습니다.하루를 꼬박 고르다가 저녁때가 다 되어서야짐을 고를 수가 있었습니다."드디어 마음에 꼭 드는 짐을 찾았습니다.이렇게 작고 가벼운 짐으로 바꿀 수 있도록허락해 주셔서 감사합니다."그러자 그 사람을 물끄러미 바라보던신이 말했습니다."너의 그 짐을 자세히 보아라!그 짐은 본래부터 ..

東西古今 2025.07.16

고민하지 않는다

고민은 어느 것 하나 똑같은 게 없습니다.언뜻 비슷해 보여도 사람마다 각자 다릅니다.알 수 없는 미래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을 안고걱정하는 사람도 많을 겁니다.걱정거리의 종류와 정도는 사람마다 각자 다르니그런 일로 고민하지 말라고 덮어놓고말할 수는 없겠지요.하지만 이런저런 불길한 상상을 할시간적 여유가 있다면언제 닥칠지 모르는 불행이 아니라,'지금 당장 할 수 있는 즐거운 일'을상상해 보시면 어떨까요.– 도서 '고민하지 않는다' 중에서 –누구에게나 고민과 걱정이 있습니다.고민을 처리하는 방식,고민에 얽매이는 시간 정도만 다를 뿐이지누구나 고민하고 또 고민하며 삽니다.고민의 경중을 따지는 것은 어리석은 일입니다.내 눈에는 하찮아 보이는 것이어느 누군가에게는 당장 죽느냐 사느냐를결정짓는 중대한 것일 수도 있습..

東西古今 2025.07.15

살다 보면, 살아가다 보면...

며칠 전, 지친 하루를 마무리하던 중자동 재생으로 이어지던 노래 한 곡을 듣게 되었습니다.바로 노라조의 '형'이라는 노래였습니다.예전에도 스쳐 지나가듯 들었지만,그날따라 처음 듣는 노래처럼 가사가마음 깊이 와닿았습니다.****************************삶이란 시련과 같은 말이야고개 좀 들고 어깨 펴 짜샤형도 그랬단다죽고 싶었지만 견뎌 보니괜찮더라맘껏 울어라억지로 버텨라내일은 내일의해가 뜰 테니바람이 널 흔들고소나기 널 적셔도살아야 갚지 않겠니더 울어라젊은 인생아져도 괜찮아넘어지면 어때살다 보면살아가다 보면웃고 떠들며 이날을넌 추억할 테니세상에 혼자라 느낄 테지그 마음 형도 다 알아 짜샤사람을 믿었고 사람을 잃어버린 자어찌 너뿐이랴맘껏 울어라억지로 버텨라내일은 내일의해가 뜰 테니더 울어라젊..

東西古今 2025.07.14

“의사보다 엄마 믿었다” 윌마 루돌프의 명언 6

1940년 오늘(6월 23일) 미국 테네시주 북부 세인트 베들레헴에서 2㎏의 미숙아가 태어납니다. 철도 인부와 허드렛일을 전전하던 아버지와 가정부 일을 하던 어머니가 키우던 아이는 무려 22명. 20번째로 태어난 미숙아는 어릴 적부터 폐렴, 성홍열 등 병치레를 하다가 5세 때 ‘폴리오’로 왼쪽 다리와 발의 근력을 잃었습니다. 동네에는 병원이 없어 부모는 80㎞ 떨어진 메해리 병원(지금의 메해리 내슈빌 종합병원)을 찾아냈습니다. 어머니는 2년 동안 아이를 업어 버스를 타고 병원을 다녔고 매일 밤 어머니와 언니가 마사지를 했습니다. 집에서 물리치료와 운동, 마사지를 병행하며 걸음마 훈련을 합니다. 아이는 아칫아칫 걷다가 넘어지면서 조금씩 거리를 늘립니다. 아이는 9세 때 다리 보조장치(Brace) 없이 특수..

東西古今 2025.07.13

‘가정의 달’ 끝자락··· 어른-청년 차이 10가지

‘가정의 달’ 5월도 어느덧 마지막 주네요. 이번 달엔 부모나 자녀와 평소보다 더 화목하게 지내셨나요? 예부터 동양에선 ‘가화만사성(家和萬事成·집안이 화목하면 모든 일이 이뤄진다)’, ‘수신제가치국평천하(修身齊家治國平天下·자신을 닦고 가정을 가지런히 한 뒤 나라와 천하를 다스린다)’라며 가정을 중시했습니다. 서양도 다를 수 없겠죠? ‘Blood is thicker than water(피는 물보다 진하다)’, ‘A house divided against itself cannot stand(분열된 집은 스스로 설 수 없다)’ 등의 격언이 가정의 중요함을 강조하지요? 그러나 온전히 행복하고 화목한 가정은 거의 없을 겁니다. 특히 언제부터인가 부모와 자녀 세대의 갈등이 주요한 사회 문제의 하나가 되고 있습니다...

東西古今 2025.07.12

당연함에 대한 소중함

두 그루의 나무가 있었습니다.한 그루는 키도 크고 나뭇잎도 무성했지만그 옆에 있는 나무는 키도 작고 가지도나약해서 불평이 많았습니다."저 큰 나무 때문에 햇빛을 못 받아서나는 제대로 자라지 않는 거야.저 나무가 없었다면 나도 멋지게 자랄 수 있을 텐데...정말 나에게 피해만 주는군!"그러던 어느 날, 나무꾼이 그곳을 지나갔습니다.작은 나무는 나무꾼에게 도끼로 큰 나무를잘라 없애 달라고 했습니다.작은 나무의 소원대로큰 나무가 나무꾼의 도끼에 찍혀 넘어지자,작은 나무는 매우 기뻐했습니다.이제 멋지게 자랄 수 있겠다고 환호했습니다.그런데 얼마 후, 작은 나무가 쓰러져버렸습니다.그늘이 되어 주고 바람막이가 되어 주던 큰 나무가 없어지자뜨거운 햇볕과 세찬 바람을 견디지 못한작은 나무는 쓰러져버린 것입니다.사람들은..

東西古今 2025.07.11

화를 다스리는 법

옛날 어느 지역에 남들과 다투거나 심하게화가 나는 일이 생기면 자신의 집과 밭 주변을하염없이 도는 남자가 있었습니다.이 특이한 행동을 몇 번이고 반복하니남자가 밭 주변을 돌고 있는 것을 보는 것만으로도저 남자가 또 뭔가 화가 나는 일이 생겼구나 하고짐작할 수 있을 정도였습니다.마을 사람들이 남자에게 화가 나면 왜 자신의땅 주변을 도는 건지 여러 번 물어보았지만남자는 그 질문에 대답하지 않았습니다.세월이 흘러 남자는 부자가 되고 노인이 되었지만,예전처럼 남자는 화가 나는 일이 생기면자신의 땅 주변을 돌았습니다.이제는 남자의 집도 땅도 넓어져서 땅 주변을한 바퀴 도는 일도 보통 일이 아니었지만남자는 여전히 땅 주위를 돌았습니다.그리고 어느 날 남자의 손주가왜 땅 주변을 도는 것인지 궁금해서이유를 물었습니다...

東西古今 2025.07.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