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 의료의 아버지' 이영춘 박사가 환자들을 진료하고 있다. [사진=문화재청] 삶의 항로는 우연과 필연이 이어지면서 결정되고, 때로는 누군가의 영향으로 결정된다는 점을 1980년 오늘(11월 25일) 눈감은 ‘한국의 슈바이처’ 이영춘 박사의 삶을 살피며 확인합니다. 1883년 고종이 미국에 파견한 보빙사절단 일행은 워싱턴으로 가는 기차에서 감리교 목회자 존 F 가우처 박사를 만납니다. 가우처는 민영익과 대화를 나누고 조선이 개척 선교의 적지라고 확신했습니다. 그는 선교위원회의 승인이 나지 않자, 일본에 있던 로버트 맥클레이에게 조선에 가 달라고 부탁합니다. 맥클레이는 ‘개화 지식인’ 김옥균을 접촉, 고종의 의료선교 윤허를 받았고 언더우드와 아펜젤러, 스크랜튼 등이 잇따라 입국했습니다. 호러스 언더우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