東西古今 4534

나는 무명의 독립 유공자 후손입니다

매년 광복절이 되면 떠올리는 이름들이 있습니다.바로 독립을 위해 목숨 바쳐 싸운독립 유공자들의 이름입니다.도시락 폭탄의 윤봉길 의사부터,독립운동의 상징 유관순 열사,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안중근 의사까지...그러나, 그들과 함께 나라의 독립을 위해목숨 바쳐 싸웠음에도 불구하고아직 우리가 알지 못하는 이름들이너무나 많습니다.따뜻한 하루는 광복절 79주년을 맞아빛도 없이, 이름도 없이 나라를 위해 목숨 바쳐 싸운'무명의 독립 유공자 후손 돕기' 캠페인을진행합니다.곽중선 선생은 대한민국임시정부의비밀결사 단체였던 병인의용대에 가입하여일본총영사관에 두 차례 폭탄을 투척했고,적 기관시설을 파괴하는 일뿐 아니라친일 세력을 제거하는 행동 대원으로서의임무 역시 앞장섰습니다.또한 대한민국임시정부 임시의정원 의원이었던친형 ..

東西古今 2024.08.14

길냥이와 교감

아침마다 우리 부부는 한 노부부를 마주칩니다.그들은 예쁜 사발에 고양이 밥을 담아배고픈 '길냥이'들을 먹입니다.혹여 동네에 길냥이 천국이 되진 않을까살짝 걱정됐지만 몇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딱 3마리뿐입니다.제 아내는 본래 고양이를 싫어했습니다.눈이 무섭게 생겼고 괜히 발톱으로 할퀼지도 모른다는이유로 싫어했습니다.그런데 길냥이는 그 노부부가 조용히 부르면어디선가 달려와 '야옹∼'하며 반갑게 맞아주는 게아내는 신기했나 봅니다.어느 날 아내도 길냥이들을 불렀던 적이 있습니다.그런데 그중 한 마리가 소리를 내며 반응을 보였습니다.아내가 더 친근하게 불렀더니 이번에는온갖 아양을 떨기 시작했습니다.머리를 연신 비비기도 하고,벌러덩 누워 쓰다듬어 달라고 애교도 부립니다.의심 많은 저는 그 녀석이 밥 주는 할머니와제 ..

東西古今 2024.08.13

거울에 비친 사랑을 사랑하는 사람

TV 드라마나 영화에서 사랑하던 연인과슬픈 이별을 한 주인공이 말합니다.'마음이 너무 아파. 이제 다시는 누구도사랑하지 않을 거야'라며 넋두리하는모습을 종종 볼 수 있습니다.이처럼 사랑이 너무 아프다고,더 이상 사랑을 않겠다는 사람이 있습니다.하지만 그 당연한 사랑을 부정하는 사람은사람을 사랑하지 않고 자기 관념과 욕망의 그림자를사랑하는 사람입니다.철학 박사이자 소설가인 '알랭 드 보통'은자신의 저서 '우리는 사랑일까'에서이러한 사람들에 대해 이렇게 말합니다."그녀는 아마 사랑을 사랑한 것이다.이것은 거울에 비친 사랑이다.감정을 자아내는 애정의 대상보다는감정적인 열정에서 더 많은 쾌감을도출하는 것을 뜻한다."거울에 비친 사랑을 사랑하는 사람,사랑의 허상을 사랑하는 사람은 어리석습니다.내 머리로만 그리던 ..

東西古今 2024.08.12

따뜻한하루 어서 와, 한국은 처음이지?

따뜻한 하루는 해외 11개의 지부를 두고저개발국가에 따뜻한 희망을 전하고 있는데요.그중에서도 에티오피아 지부를 통해 6.25 전쟁에 참전했던 에티오피아 강뉴부대 어르신들과그 후손들의 생계를 돕는 일에 앞장서고 있습니다.그런데 최근 5명의 에티오피아 아동이 수술을 받기 위해 한국에 왔는데요. 아이들은 '심방중격결손증'이라는 심장질환으로,다행히 부천세종병원에서 심장 수술을 받고모두 건강하게 퇴원할 수 있었습니다.이역만리 떨어진 낯선 나라에서치료를 잘 견뎌준 아이들이 고맙고 대견해서따뜻한 하루는 한국에서의 잊지 못할추억을 선물하기 위해 나섰습니다.아이들과 함께한 행복한 이야기를 지금,영상을 통해서 확인해 보세요.= 에티오피아 5명의 아동 한국 나들이 =따뜻한 하루는 앞으로도 에티오피아 아이들이꿈을 향해 나아갈..

東西古今 2024.08.11

바닷가재의 탈피

바닷가재는 성장 과정에서 몸이 커지면 껍질을 벗습니다.이때 껍질을 벗지 않으면 단단한 껍질 속에갇혀 일찍 죽게 되기 때문입니다.특히 바닷가재는 5년간의 성장기를 보내는 동안무려 25번의 탈피 과정을 거치고 성채가 된 후에도1년에 한 번씩 껍질을 벗습니다.속살을 보호해 주던 단단한 옛 껍질을스스로 벗어 버리고 커다란 새 껍질을 뒤집어써야 하는데이 과정은 사실 끔찍하고 쓰라린 과정입니다.낡고 단단한 외피가 압력을 받아 쪼개지면,바닷가재는 근육을 꼼지락거려 벌어진각질 사이를 빠져나옵니다.이때 불과 얼마 안 되는 시간이지만바닷가재는 외부 환경에 외피 없이 무방비로노출된 채 지내야 합니다.이러한 탈피의 과정을 통해서바닷가재는 길게는 100년 이상 살 수도있다고 합니다.그러니깐 바닷가재의 장수 비결은바로 '탈피'에..

東西古今 2024.08.09

새로움의 시작

태아는 엄마의 배 속에서 인생에서 가장평온한 시간을 보내면서 춥지도, 뜨겁지도 않은알맞은 온도에서 포근히 떠 있습니다.게다가 먹을 것도 걱정 없습니다.엄마의 탯줄을 통하여 알맞게 영양분을공급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태아는 그곳에서 오래오래 살기를 원할지도 모릅니다.그러나 자연의 순리는 그렇지 않습니다.열 달이 채워지고 태아는 밖으로나가야 합니다.드디어 그 시간이 찾아오면태아와 엄마는 죽을 각오를 하고 온 힘을 다해세상에 나오게 됩니다.태아가 세상에 나오기 위해지나가는 길을 '산도'라고 합니다.산도는 아기가 폐호흡을 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하는데산도를 통해 태아가 나오면서 좁은 공간에서 해방되어태아의 폐는 크게 부풀게 되고, 코나 입을 통해갑자기 공기가 들어갑니다.처음으로 폐에 공기가 들어오면아기는 놀..

東西古今 2024.08.08

어머니의 사랑

아들 셋을 낳고 10여 년을 키우시던 어머니는몇 년 동안 힘겨운 암 투병을 하시다가돌아가셨습니다.아버지는 어머니를 살려보시려모든 재산을 쏟아부으셨지만하늘의 부름을 거역할 수는 없었나 봅니다.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1년,아버지는 새어머니를 저희 형제들에게소개했습니다.돌아가신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으로전 새어머니를 외면했습니다.반항은 기본이고, 거친 말도 쏟아내고,가시 돋친 말만 골라서 했습니다.저의 이런 반항은 중학생이 되어서도계속 이어졌습니다.그러던 어느 날이었습니다.우연히 아버지와 새어머니 두 분이 나누시는대화를 듣게 되었습니다.=============================문선희 성우가 전하는 읽어주는 감성 편지!'어머니의 사랑'의 전체 이야기를따뜻한 하루 유튜브 영상을 통해서확인해 보세요.

東西古今 2024.08.07

나 먼저 가네

인생의 희로애락을 함께하며오랜 세월을 살아온 두 남자가 있었습니다.사는 지역이 다르다 보니 자주 만나지는 못하더라도늘 생각나고 보고 싶은 형제 같은소중한 친구였습니다.어느새 그들은 머리가 새하얗게 변했고,거동도 불편해진 쇠약한 노인이 되었습니다.그러던 어느 날, 한 친구에게서전화가 걸려 왔습니다."이보게 친구, 나 먼저 가네."깊은 여운을 남기는 친구의 말에전화를 받은 친구는 아무 말도 못 하고그저 눈물만 흘렸습니다.친구의 이 말을 들은 노인은그 자리에 그대로 앉아 아무 말도 못 하고그저 눈물만 흘렸습니다.그리고 그 전화를 끝으로 몇 시간 뒤,친구의 자녀들로부터 아버님이 운명했다는연락을 받았습니다.이 세상과 작별할 시간이 되었다는 순간,소중했던 친구의 '먼저 가네'라는 작별 인사 속에는그동안 함께 해줘서..

東西古今 2024.08.06

이해인 수녀의 시는 왜 가슴을 울릴까?

쓰면 쓸수록 정드는 오래 된 말닦을수록 빛을 내며 자라는고운 우리 말 ‘사랑합니다’라는 말은억지 부리지 않아도하늘에 절로 피는 노을 빛나를 내어주려고내가 타오르는 빛 ‘고맙습니다’라는 말은언제나 부담 없는청청한 소나무 빛나를 키우려고내가 싱그러워지는 빛 ‘용서하세요’라는 말은부끄러워 스러지는겸허한 반딧불 빛나를 비우려고내가 작아지는 빛 초등학교 교과서에 실린, 이해인 수녀의 시 ‘말의 빛’입니다. 2002년 시집 《작은 위로》에 실린 작품이죠? 1945년 오늘은 수녀님이 강원 양구에서 태어난 날입니다. 원래 이름은 명숙. 생후 사흘 만에 세례를 받았는데, 세례명은 프랑스 루르드의 성녀 벨라데따에서 따왔습니다. 6.25 전쟁 때 아버지가 납북돼, 홀어머니 슬하에서 컸으며 경북 김천 성의여고를 졸업하고 성 ..

東西古今 2024.08.04

지구의 날, 불 끄면 비로소 보이는 것은?

오늘 밤 8시에 10분 동안 불 끄는 것, 알고 계시죠? ‘지구의 날’ 행사의 하나로 펼쳐집니다. 이 행사는 세계자연기금(WWF)이 주관해 3월 마지막 토요일 오후 8시 반부터 1시간 동안 불을 끄는 ‘Earth Hour(지구 시간)’와는 다른 이벤트입니다. 오늘 밤 서울·세종·과천의 정부종합청사와 지방청사, 숭례문, 부산 광안대교, 수원 화성 등 지역명소, 전국의 빌딩과 아파트 등이 10분 어둠에 잠깁니다. ‘지구의 날’은 1969년 미국 캘리포니아 산타 바바라의 해상 유정이 폭발, 1100만L의 기름이 바다를 덮으며 1만 마리의 바다 생물을 희생시킨 사고가 계기입니다. 위스콘신 주의 게이로드 넬슨 상원의원과 하버드대 학생 데니스 헤이즈는 환경의 중요성을 알리자며 대대적 캠페인을 벌였습니다. 마침, 평..

東西古今 2024.08.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