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가의 다른 그림들

The Star 1876~77

   가장 널리 알려진 드가의 대표작이다. 발레의 역동적인 동작을 잘 살려내는 대각선 구도를

취하고 있다. 좌상반 3분의 1은 의도적인 디테일의 생략과 어두운 채색으로 처리되고 있고,

우하반 3분의 2는 상대적으로 밝은 배경에 무대 아래쪽에서 발하는 스폿라이트를 받아 하반

신이 희게 빛나는 발레리나가 전체적인 대각선 구도에 평행하게 양팔을 벌리며 다이내믹

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멋진 한편의 컷 씬(cut scene)이다. 사족을 붙일 여지가 없는 드가

의 걸작(傑作)이다.

   개인적으로는 천정을 향한 무희의 얼굴, 양쪽 눈 아래 드리워진 역광의 그림자에

주목한다. 오..!

 

 

Frieze of Dancers 1895

   Frieze of Dancers(무희들의 행렬)..

   ‘The Star’보다 약 20년 후의 작품이다. 무대 뒷켠에서 무도복을 준비 중인 무희들의

순간적인 포즈를 잡았다. 생략된 배경에 무희들의 포즈를 오직 채색의 농담과 선의

강약으로 그려냈다. 동양의 수묵담채화를 보는 느낌이다. 단순한 배경 속에서 무희들이

정지영상처럼 떠오른다.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드가의 그림이다. 이 그림을 본

이후 드가의 팬이 되었다. Cleveland museum 소장 작품.

閑士