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면의 성찰
태생소경이야기에서 사용된 '씻는다'라는 단어는
영어로 번역하면 그 의미가 소홀히 될 우려가 있지만
그리스 말에서는 확연하게 구분되어 드러납니다.
그리스 말에는 '씻는다'의 의미로 사용되는 단어가
세 가지 있습니다.
첫 번째, 플리노는 의복과 같은
물건을 빤다는 의미로 사용됩니다.
두 번째, 로우오는 몸 전체를 씻을 때 사용됩니다.
세 번째, 니프토는 몸의 어느 한 부분만 씻을 때
사용합니다.
요한 복음서에 나오는 니프토는 소경이 자신의 눈만
씻엇기 때문에 사용된 단어입니다.
예수님께서 죄의 결과로
그 남자가 눈이 멀어졌다고 생각하셨다면
아마 종교적인 정결 예식으로 몸 전체를 씻는 행위로써
로우오라는 단어릴 사용하셨을 것입니다.
그 다음 말씀을 통해 곧 알 수 있지만,
사실 예수님께서는 그 남자가 죄의 결과고 소경이 되었다고
생각하지 않으셨습니다.
이렇게 생각할 수 있는 것은 예수님께서는 소경에게
몸 전체를 씻지 말고
단지 눈만 씻으라고 말씀하셨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와는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제자들이 예수님께 다음과 같이 물어보았기 때문입니다.
"스승님, 누가 죄를 지었기에 저이가 눈먼 사람으로 태어났습니까?
저 사람입니까? 그의 부모입니까?"
사실 고대 히브리 사람들은, 병은 죄의 결과로 생긴 것이라고 믿었습니다.
이러한 믿음은 선한 것이든 악한 것이든
모든 사물은 주님께로부터 왔다는 전제를 기반으로 하고 있습니다.
-영혼과 육체의 치유 중_문종원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