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변화시키는 기도 /권태원 프란치스코 -
우수가 이틀 앞으로 다가오고 있는데도
봄을 재촉하는 눈이 지난 밤부터 내리고 있습니다.
간절하고 애틋한 나의 마음을 아시고 함박눈 사이로 당신이 오고 있습니다.
어서 오셔서 나의 기쁨의 기도 속으로 들어 오십시오.
당신이 내 안에 오실 때 비로소 나는 참사랑의 의미를 알게 됩니다.
캄캄한 밤하늘의 별처럼 나의 빛이 되신 당신이여.
이제는 하루라도 당신이 아니 계시오면 나는 살아갈 수 없음을 고백하고 싶습니다.
나를 너무도 사랑하시기 때문입니다.
어떻게 살아야 할 지 모를 때, 고통과 불안 속에서 방황하고 있을 때
당신은 나에게 평화가 되어 나를 찾아 오십니다.
말로는 다 표현하지 못하는 나의 기도를 들어주시는 당신이여.
당신이 나와 함께 계시는 것만으로도 나는 얼마든지 행복합니다.
사랑하고 또 사랑한다는 것이 얼마나 실천하기 힘든 것인 줄 알면서도
당신의 뜻에 순명하겠습니다.
용서하고 또 용서한다는 것이 얼마나 고통스러운 것인 줄 알면서도
당신 은총의 촛불을 밝히며 기도하겠습니다.
당신의 이름을 부르는 것만으로도 기도가 되는 오늘 하루입니다.
산다는 것은 누군가를 사랑하는 것이라는 것을
당신의 말씀을 묵상하면서 깨달았습니다.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한 사람을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우주 전체를 사랑하는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당신의 모습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아침입니다.
나의 기정과 이웃을 당신에게 봉헌합니다.
날마다 새로운 태양이 떠오르듯
오늘도 나는 새로운 모습으로 당신에게 기도해야 합니다.
내일 이 시간에도 내가 살아 있다는 것은 당신의 놀라운 은총입니다.
내가 아직까지도 살아서 사랑하고, 기도하고, 감사할 수 있음을
당신에게 솔직히 감사드립니다.
바로, 여기에서 부끄러운 내 모습을 돌아봅니다.
나도 당신을 닮아서 나의 삶 모든 부분에서 사랑을 실천하고 싶습니다.
아직까지도 게으름과 무관심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나를 용서하여 주십시오.
당신이 선물로 주신 참회의 눈물을 가슴 깊이 흘리면서 반성하고 있습니다.
당신에게 다 고백하지 못한 나의 숨은 죄와 잘못들을 회개시켜 주십시오.
내 마음 깊은 곳에서 당신과 이웃에게 받은
수많은 사랑과 은혜를 감사하게 해 주십시오.
매일매일의 삶이 얼마나 아름다운 것인지,
얼마나 고마운 것인가를 깨닫게 해 주십시오.
하루 동안의 삶이 순례의 길 위에서 당신과 함께 동행할 수 있도록
나를 변화시켜 주십시오. 당신은 나의 희망입니다.
오늘을 마지막인 것처럼 성실하게 기도하면서 살겠습니다.
용서할 것은 빨리 용서하겠습니다.
나의 하느님이시여. 당신은 하늘 저 너머에 계시지 않습니다.
언제나 당신을 가까이 모시고자 하는 내 마음 안에 계신다고 나는 믿고 있습니다.
당신의 말씀을 읽고, 묵상하고, 기도하는 이 세 가지를 통하여
나의 영혼은 당신을 만날 수 있습니다.
오늘 하루도 당신 안에서 나는 하나가 됩니다.
눈보다 더 깊은 믿음으로 더 많은 것을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당신의 도우심 없이 당신을 만날 수 없습니다.
내 삶 속에서 너무나 구체적이고 긍정적이며 직접적이신 당신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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