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의 기도

[스크랩] 사순시기의 은총/권태원 프란치스코

뚜르(Tours) 2010. 3. 10. 17:20

- '사순시기의 은총/권태원 프란치스코' - 성당 입구에서 성수를 찍을 때에도 당신에게 너무 부끄러운 자신을 반성합니다. 날마다 입술로는 사랑의 기도를 계속하면서도 몸과 마음으로 실천하지 못하고 있는 나의 잘못을 회개합니다. 좀 더 깊고, 좀 더 맑게 자신을 수련하지 못하는 나의 게으름을부디 용서하여 주십시오. 아직까지도 다 비워내지 못하고 있는 나의 아집과 탐욕에서 벗어나게 해 주십시오. 당신 앞에만 서면 너무 부끄럽고 미안합니다. 조금 더 용기를 가지고 다시 시작할 수 있는 지혜를 주십시오. 이제부터는 누가 시키지 않아도 나는 다시 당신에게 돌아가야 합니다. 너무 늦었다고 당신을 포기할 수도 없습니다. 진정으로 용서와 화해를 청원하고 싶은 은총의 사순절입니다. 매일매일의 삶 속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불평과 고통들을 이제부터는 모두 잊어버리고 싶습니다. 성당 안의 나무들처럼 고요히 서서 당신의 목소리에 다시 한 번 귀 기울이게 해 주십시오. 끝없이 많은 내 말은 줄이고 당신의 말씀을 읽고 묵상하는 하루하루가 되게 해 주십시오. 당신이여, 아직도 죄가 많은 내가 어떻게 하면 당신을 더욱 더 사랑할 수 있습니까. 내 마음을 깨끗이 만드시는 당신이여, 내가 어떻게 하면 당신을 닮아서 이웃과 가족들을 내 몸처럼 용서할 수 있습니까. 은빛 물고기처럼 날마다 싱싱한 기도를 진정으로 할 수 있습니까. 설령 매일매일 드리는 나의 기도가 놀라운 것이 아니더라도 불쌍히 여기시고 나를 받아 주십시오. 당신이 선물하신 이번 사십 일 동안만이라도 모든 일에 절제할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 당신의 십자가 앞에서 또다시 침묵의 위대함을 배우는 사순절입니다. 아무리 절망적인 고통과 가난 속에서도 결코 기도를 포기하지 않는 사람으로 변화시켜 주십시오. 사랑하고 또 사랑하고, 용서하고 또 용서하는 것이 이번 사순절을 맞이하는 내 기도의 제목입니다. 진정한 뉘우침이 없으면 당신에게 돌아갈 수 없음을 이 시간에 고백합니다. 오직 사랑 때문에 피 흘리신 당신과 함께 믿음의 새 길을 동행하고 싶습니다. 부끄러운 나를 당신의 뜻대로 받아주십시오. 지난 날의 상처와 슬픔들을 오로지 침묵과 절제를 통하여 당신에게 치유 받고 싶습니다. 모든 것은 변하기 때문에 무엇을 해야 할지 당신에게 먼저 묻겠습니다. 당신과 함께하는 침묵, 당신과 일치하는 기도는 내 삶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습니다. 내 기도의 열매가 영성의 단비가 되어 오늘 내리는 새벽비처럼 나를 촉촉이 적셔주십시오. 당신 안에 있으면 나는 아무 걱정이 없습니다. 당신이 기쁨의 혼을 불어넣어 주시기 때문입니다. 당신에게 잘 하고 싶습니다. 당신에게 돌아가야 하는 거룩한 시기입니다. 내가 해야 할 일은 먼저 참회하고, 나를 돌아보고, 당신의 말씀을 묵상하는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당신의 도우심과 사순절의 은총을 믿고 실천하는 것입니다. 고통의 봉헌을 통하여 나의 질투심과 교만과 이기심을 버리게 하시는 당신 앞에 무릎을 꿇고 기도합니다. 선하고 아름다운 방법으로 나를 날마다 고쳐주시는 당신에게 감사드립니다. 고통을 받는다는 것은 당신 사랑의 전주곡이라는 것을 지금, 이 시간 깨닫고 있습니다. ♬~ Ernesto Cortazar 연주곡/Nights of Silk and Tears


출처 : 사랑의 향기마을
글쓴이 : 마리릿다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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