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사랑하시는 줄 몰랐습니다. 이제껏 주님 얼굴을 뵌 적이 없기에 몰랐습니다. 아직도 음성을 들은 적이 없기에 몰랐습니다. 따마다 곁에 있지 않으셨기에 몰랐습니다. 그렇게 아파도, 무너지게 슬퍼도 반응이 없으시기에 몰랐습니다. 무엇인지 불안하고 초조할 때 찾아도 찾을 수 없기에, 두리번거렸으나 만날 길 없기에 몰랐습니다. 제 모습을 보아 줄 만 했을때 보아주지 않으셨기에 몰랐습니다. 제 행동을 칭찬할 만할 때 아무 말씀 없으셨기에 몰랐습니다. 못된 마음들어 하고픈 대로 해 봐도 막지 않으셨기에 몰랐습니다. 숨은 듯 죄 지어도 꾸지람이 없으셧기에 몰랐습니다. 알면서 또 일을 저질러도 간섭하지 않으셨기에 몰랐습니다. 내 탓으로 저지르고 오히려 당신을 원망했을 때에도 가만히 계셨기에 몰랐습니다. 너무나 조용하셨기에 몰랐습니다. 너무나 안 계신 듯 드러내지 않으셨기에 몰랐습니다. 너무나 없는 일인 듯 넘겨주셨기에 몰랐습니다. 너무나 참아주셨기에 몰랐습니다. 너무 멀리 계시다고 생각했습니다. 너무 숨어 계신다고 생각했습니다. 너무 침묵 속에 머무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주님, 이제 알겠습니다. 제가 몰랐던 것은 너무나 제 곁에 가까이 계셨기 때문에 몰랐던 것입니다. 너무나 제 안에 깊이 계셨기 때문에 몰랐던 것입니다. 그래서 이토록 사랑하고 계신 줄 몰랐습니다. 끝까지 사랑하고 계신 줄 몰랐습니다. - 3월 18일 사순절 특강하신 신부님께서 읽어주신 글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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