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의 기도

[스크랩] 치유를 위한 기도/권태원 프란치스코

뚜르(Tours) 2010. 4. 17. 03:14

- 치유를 위한 기도/권태원 프란치스코 - 나 보다도 나를 더 힘들게 하는 사람을 용서하소서. 사랑과 기도의 종소리에 깨어 살게 하소서. 한 사람, 한 사람만을 사랑하는 법을 배우게 하소서. 사랑하는 일에 용기 인내 겸손을 알게 하소서. 매일 깊고 큰 침묵의 섬 안에 살게 하소서. 잠들기 전에 당신의 사랑을 뉘우치게 하소서. 믿음과 사랑으로 잘 살 수 있는 지혜를 갖게 하소서. 어제보다는 오늘 하루를 더 잘 살게 하소서. 잠들기 전에 밤하늘의 별을 바라보며 기도하게 하소서. 나에게 빌려주신 삶을 겸손히 받아들이게 하소서. 기다림이 기도의 시작임을 배우게 하소서. 밤에는 아무런 말도 하고 싶지 않습니다. 가장 겸허한 기도로 당신을 불러 봅니다. 이제는 울면서 당신이 계시는 하늘 연못으로 갑니다. 우리가 가야 할 영혼의 집은 어디에 있습니까? 오늘밤 우리는 어느 별 위에서 당신을 만나고 있습니까? 내가 만약 천만 번을 달아나도 당신은 나를 말없이 기다립니다. 믿음의 큰 나무가 되어 흐르는 물소리로 내가 다시 돌아올 때까지 당신은 나를 위해 기도하고 있습니다. 내가 만약 사랑할 시간이 많지 않아도 당신은 처음처럼 나를 위해 기도합니다. 아무도 밟지 않은 눈 내리는 들판에 올 때까지 당신 안에서 이제야 내가 열리고 있습니다. 당신의 숲 속에서 내 영혼에 등불을 밝히고 있습니다. 당신을 모시면 지울 수 없는 나의 슬픔마저도 어느새 흰 눈처럼 녹아내리고 있습니다. 다시 태어난다면 내 안에 숨어있는 당신에게 가겠습니다. 당신이 부르지 않아도 이제는 파도가 되어 부서지고 싶습니다. 목이 마른 사람들은 물 속으로 보이는 들길을 따라 걷습니다. 바람 부는 날이면 길이 끝나는 곳에 당신이 있었습니다. 새벽 하늘에는 별들도 홀로 남아 있었습니다. 살아갈수록 당신이 그리워 흐르는 강물에 기도의 삽질을 하고 있습니다. 언제 다시 당신을 만날 수 있을까? 다시 길을 떠나는 나를 용서해 주십시오. 사는 일이 외롭고 적막할 때는 당신에게 갑니다. 이 세상 싸움과 허무에 지칠 때는 나 그대를 위해 별 위에서 눈물을 흘립니다. 오늘 하루도 그대를 기다리다가 내 가슴에는 저녁별들이 쏟아져 내립니다. 당신이여 해 뜨기 전에 조금만 더 늦게 떠나십시오. 새들은 아직도 돌아오지 않고 우리 서로 다시 만나면 울고 싶습니다. 산다는 것은 외로운 것입니다. 갈대도 외로우니까 속으로 울고 있습니다. 오늘 하루 내 기도의 제목은 감사와 뉘우침입니다. 당신이여, 내가 죄를 지었사오니 나를 용서하십시오. 고요한 밤입니다. '나는 믿습니다'로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사랑하는 나의 아들아' 하고 외치는 당신의 음성을 듣고 있습니다. ♬~ Nights of Silk and Tears/Ernesto Cortazar


출처 : 사랑의 향기마을
글쓴이 : 마리릿다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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