旅行...그곳에 가고싶다

[스크랩] 뜨끈한 ‘게국지’ 한 뚝배기 하슈~

뚜르(Tours) 2010. 11. 12. 18:56

 

 

날씨가 쌀쌀해지면 몸을 따뜻하게 해줄~ 따끈함이 그리워 찾기 마련입니다.

이럴 때 서산지역에는 특별하게 먹는 음식이 있다고 하는데요.

 

서산의 전통음식인 '게지',음식 사진은 물론 음식 이름조차 생소한 분들이 많을 실 것 같은데요.

게국지는 소금에 듬뿍 절인 배추와 무를 숭덩숭덩 썰어서 게장을 담갔던 간장에 게의 일종인 박하지, 능쟁이, 황발이 등을 다져 넣거나 황석어젓이나 밴댕이젓 등을 넣어 삭힌 음식이랍니다.

 

  

 

 

‘게국지’라는 말이 사투리이다 보니 지역에 따라 겟국지, 갯국지, 깨꾹지 등 다양한 명칭으로 불리는데 ‘게 또는 바다에서 나오는 것의 국물을 넣어 만든 김치’라고 풀이하는 것이 가장 적절할 것 같습니다.

 

풀이한 대로 이 음식은 충청도에서만 볼 수 있는 특별한 '김치'로,

특히 이 김치는 다른 김치와는 다르게 끓여서 익혀먹는다는 점에서 더욱 김치라는 생각보다는 찌개에 가깝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답니다.

 

 

 

 

 배추나 무의 시래기마저도 아깝던 그 시절, 지역에서 흔히 구할 수 있는 갖은 재료들을 버무려 항아리에 담아뒀다가 간이 적당히 배면 ‘투가리(투거리)’라고 불리는 뚝배기에 담아 따끈히 끓여 먹었던 게국지!!

 

게, 게장국물, 젓갈, 채소 등 서산에서 흔히 구할 수 있는 갖은 재료가 들어가다 보니 먹거리가 부족했던 그 시절, 자칫 겨울철에 부족하기 쉬운 단백질이나 무기질을 섭취할 수 있도록 돕는 좋은 영양식이었을 것 같은데요~

 

그래서 일까요. 서산지역의 겨울철 밥상에 김치찌개나 된장찌개는 안 올라와도 게국지는 빠지지 않는다는 말이 있을 정도^^(약간 오바를 하면~)

 

게국지~ 그 맛은 어떨까??

게나 게장 국물을 넣으면 시원하고 담백한 맛이 일품이고 젓갈을 넣어 담그면 구수하니 칼칼하고~때로는 늙은 호박이나 생새우 등을 넣어 맛을 더하기도 한답니다.

 

게국지를 처음 담갔을 때 바로 먹으면 말랑말랑하고 연하지만 하얗게 곰팡이가 피어올라 익은 후에 먹으면 특유의 진한 냄새와 어우러진 짭짤한 맛이 식욕을 돋군답니다.

 

게국지를 가장 맛있게 먹으려면,

김이 모락모락 나는 방금 지은 밥 한 숟가락을 불에 살짝 구은 김에 얹고 그 위에 게국지를 똬리를 틀어올려 싸먹는 것이 서산식으로 맛있게 먹는 법이랍니다.

 

처음 게국지를 대하게 되면 ‘이게 다야?’하고 실망스러워 할지도 모르지만, 먹다 보면 밥 한 그릇을 게 눈 감추듯 뚝딱 해치우는 '밥.도.둑'

 

서산에 가시면 서산의 밥도둑 '게국지'를 한번 드셔보세요^^

 

 

 

 

출처 : 동행
글쓴이 : 짝꿍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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