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워하지 말고 잊어버려라
흐르는 물에 떠내려가는
사람의 마음은 조급합니다.
그러나 언덕에 서서
흐르는 물을 바라보는
사람의 마음은
여유롭고 평화롭습니다.
내게 미움이 다가 왔을때
미움 안으로 몸을 담그지 마십시오.
내게 걱정이 다가왔을때
긴 한숨에 스스로를
무너뜨리지 마십시오.
미움과 걱정은
실체가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냥 지나가 버리는 것일 뿐입니다.
다만 그것이 지나가기를
기다리는 인내의 마음이
필요할 뿐입니다.
가만히 눈을 감고
마음속에 빛을 떠올려 보십시오.
미움과 걱정의 어둠이
서서히 걷히는 것을
느낄 수가 있을 것입니다.
언덕에 서기 위해서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미움은 미움으로 갚을 수 없고
걱정은 걱정으로 지울수 없다는 것을 알 때
우리는 언덕에 서서 미움과 걱정을 향해
손 흔들 수 있을 것입니다
-좋은글 중에서-
오늘의 묵상(재의 수요일 다음 토요일)
네가 네 가운데에서 멍에와 삿대질과 나쁜 말을 치워 버린다면,
굶주린 이에게 네 양식을 내어 주고, 고생하는 이의 넋을 흡족하게
해 준다면, 네 빛이 어둠 속에서 솟아오르고, 암흑이 너에게는
대낮처럼 되리라. 주님께서 늘 너를 이끌어 주시고, 메마른 곳에서도
네 넋을 흡족하게 하시며, 네 뼈마디를 튼튼하게 하시리라.
그러면 너는 물이 풍부한 정원처럼, 물이 끊이지 않는 샘터처럼 되리라.
(이사 58,9ㄷ-11)
예수님께서 세관에 앉아 있는 레위를 보고 무슨 말씀을 하셨을까요?
어느분이 대답하시기를, "너는 행복하냐?"라고 하셨을 것 같다고
했습니다. 세리라는 소리를 들으며 돈이나 모으고, 죄인 취급을
받으며 사는 것이 정말 행복한지를 예수님께서 물어보셨을 것이라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레위에게 하셨을 것이라는 그 질문은 사실은
이런 묵상을 한 바로 그 사람에게 던지신 물음이기도 합니다.
가끔씩 우리도 자신에게 '나는 진정 행복한가?' 하고 정직하게 물어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진정 행복하지 않다면, 무엇이 문제인지
깊이 성찰해 보아야 합니다. 잠시 느끼는 만족을 행복이라고 착각해서는
안됩니다. 우리 삶에서 잠시 머물다 사라지는 것은 사실 행복을 주지
못합니다. 왜냐하면 어떤 것이든 그것이 영원한 것이 아니라면, 그 안에
이미 언젠가는 그 기쁨을 잃어버릴 '허망한 미래'를 포함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언젠가는 사라지고 말 것을 가지고 우리 삶에서 진정한
행복을 말할 수 는 없습니다.
우리 삶에서도 우리가 하는 행동, 하고 있는 일, 추구하는 이상이 '영원한
것'에 가 닿아 있지 않으면, 진정한 행복을 느끼지 못하게 됩니다.
왜냐하면 그것은 언젠가는 허망한 슬픔으로 바뀌고 말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 레위에게 "나를 따라라."하고 말씀하신 이유도, 레위의
그 삶이 결코 행복해 보이지 않으셨기 때문입니다. 내면에 그늘을 안고
살면서 결코 행복할 수 없었던 것입니다. 레위가 예수님을 따라나선
새로운 삶은 영원한 가치를 가진 것입니다. 다시 말해, 레위는 진정
내면의 행복을 찾은 것입니다. 우리도 그런 행복을 찾아야 합니다.
(매일 미사에서 전재)
♬배경음악:Stellar Sile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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