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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7일, 오늘의 묵상(사순 제1주간 목요일)

뚜르(Tours) 2011. 3. 17. 10:07
 

 

    오늘의 묵상(사순 제1주간 목요일) 그때에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셨다. "청하여라, 너희에게 주실 것이다. 찾아라, 너희가 얻을 것이다. 문을 두드려라, 너희에게 열릴 것이다. 누구든지 청하는 이는 받고, 찾는 이는 얻고, 문을 두드리는 이에게는 열릴 것이다. 너희 가운데 아들이 빵을 청하는데 돌을 줄 사람이 어디 있겠느냐? 생선을 청하는데 뱀을 줄 사람이 어디 있겠느냐? 너희가 악해도 자녀들에게는 좋은 것을 줄 줄 알거든,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서야 당신께 청하는 아들에게 좋은 것을 얼마나 더 많이 주시겠느냐? 그러므로 남이 너희에게 해 주기를 바라는 그대로 너희도 남에게 해 주어라. 이것이 율법과 예언서의 정신이다."(마태 7,7-12) 60세가 된 동갑내기 부부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남편은 자기보다 젊은 여자와 사는 것이 소원이었습니다. 그래서 하루는 하느님께 서른 살쯤 어린 여자와 살게 해 주십사고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그랬더니 하느님께서 그의 기도를 들어주셨습니다. 아침에 일어나니 정말로 자신보다 서른 살이나 어린 부인이 옆에 있었습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부인이 젊어진 것이 아니라 남편이 아흔 살이 되어 있었던 것입니다. 기도에 대한 우스개 이야기입니다. 기도는 도깨비 방망이가 아닙니다. "돈 나와라, 뚝딱!" 하면 돈이 나오는 요술 방망이가 아닙니다. 평소에 기도를 하지 않던 신자들도 어떤 간절한 바람이 생기거나 갑자기 어려움이 닥치면 기도를합니다. 그리고 그 결과를 기다리다가 금방 응답이 없으면 이내 실망하고 맙니다. 이런 사람들은 설령 기도이 응답으로 좋은 결과를 얻었다 하더라도, 마치 사탕을 받아 든 아이와 같은 유아적 신앙 태도를 보입니다. 기도를 제대로 하지 않는 사람일수록 이런 경우가 많습니다. 성숙한 기도는, "남이 너희에게 해 주기를 바라는 그대로 너희도 남에게 해 주어라."라는 오늘 복음 말씀을 '주님께서 너희에게 해 주시기를 바라는 그대로 너희가주님께 해 드려라.'고 바꾸면 됩니다. 참된 기도는 이렇게 주님 께서 나에게 무엇을 바라시는지 주님의 마음을 헤아리는 것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우리 자신보다 더 잘 알고 계시기에, 정말 무엇이 필요 한지를 알고 계십니다. 기도가 깊어지면, 주님께 드리는 청원기도에서 주님의 말씀을 듣고 주님께 내어 맡기는 기도로 바뀌게 됩니다. 이럴 때 기도는 평화롭고 행복한 느낌을 줍니다. 기도가 어렵고 힘든 이유는 어린 아이처럼 달라고만 하기 때문입니다. (매일 미사에서 전재) 한국인 부부, 데레사와 바오로가 이스라엘 성지 순례를 갔습니다. 예루살렘을 순례하던 중에 불행하게도 데레사가 운명을 했습니다. 그러자 예루살렘 장의사가 바오로에게 와서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부인의 선종을 위로드립니다. 당신의 부인의 시신을 한국으로 운송하려면 미화 5천 불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이 거룩한 땅 예루살렘에서 장례를 치루 신다면 단돈 5백 불만 듭니다. 어찌 하시겠습니까?" 바오로는 한참이나 묵상을 하더니 다음과 같이 대답하였습니다. "나는 데레사를 한국으로 모셔가겠습니다." "아니, 왜 5천 불씩이나 들여가며 모셔가려 합니까? 모든 사람들이 이 거룩한 땅 예루살렘에 묻히시기를 원하는데요." 바오로는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2천 년 전, 이곳 예루살렘에서 예수라는 서른세 살의 청년이 십자가에 못 박혀 죽은지 사흘만에 다시 살아났다는데, 나는 데레사가 다시 살아나기를 원하지 않습니다." 이것 또한 우스개 소리입니다. 오랜 세월을 함께 살아온 부부가 각자 이런 마음을 가지고 있다면 세상이 얼마나 삭막하고, 그 삶이 얼마나 불행하겠습니까? 오늘 복음 말씀 중에 "남이 너희에게 해 주기를 바라는 그대로 너희도 남에게 해 주어라."라는 말씀은 율법과 예언서의 정신이며, 황금룰(golden rules)로 일컬어지는 말씀입니다. 우리는 살면서 상대방이 나에게 해 주기를 바라고, 그가 나에게 해 주지 않았을 때, '그가 나를 무시한다', '그가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주님은 인간의 본성을 꿰뚫어 보시고 이 말씀을 하셨습니다. 오늘 복음을 묵상하면서 제 자신도 많은 것을 깨닫고, 고칠 것을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2011.03.17. Martinus  
    The Prayer - 셀린디온 & 안드레아 보첼리